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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23] 신한은행, 디지털 승부수 띄우다…혁신금융 가속화


입력 2020.09.30 06:00 수정 2020.09.29 16:44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DT추진단 신설…영업 방식 등 은행 전반 디지털화 추진

AI 전담 조직도 50명으로 확대…타 업종과 협업도 속도

신한은행이 디지털 금융에 역량을 쏟고 있다. 지난달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에서 열린 개점식에서 박우혁 디지털개인부문 부행장(뒷줄 우측 두번째), 이명구 디지털그룹 부행장(뒷줄 우측 세번째), 디지털영업부 직원(앞줄) 및 신한은행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한은행 신한은행이 디지털 금융에 역량을 쏟고 있다. 지난달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에서 열린 개점식에서 박우혁 디지털개인부문 부행장(뒷줄 우측 두번째), 이명구 디지털그룹 부행장(뒷줄 우측 세번째), 디지털영업부 직원(앞줄) 및 신한은행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한은행

신한은행이 디지털 부문에서도 리딩뱅크 수성을 위해 디지털 금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학습플랫폼을 기반으로 은행 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하기 위해 과제를 추진 중인데다 타 업종과 외연 확대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은행 전체의 디지털전환(DT) 전략을 기획·실행하는 총괄 조직 ‘DT추진단’을 신설했다. DT추진단을 영업 방식, 업무 프로세스, 기업 문화 등 은행 전반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조직으로, 현재 출범 당시 세운 추진 과제 255개 가운데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AI통합센터(AICC)’를 출범시켰다. 창구 없는 영업점 디지털영업부와 AI 중심으로 은행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그동안 진 행장은 “가속화된 디지털 중심의 금융산업 변화를 미래 신한은행을 위한 준비의 기회로 삼는다”고 줄곧 강조해왔다.


AICC는 신한은행이 보유한 AI 관련 역량을 결집해 은행의 모든 업무를 AI 관점에서 재설계하기 위해 신설됐다. 연구 개발이 아닌 AI를 실제 현장 업무에 빠르게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강한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풍부한 현장 경험과 창의적인 비즈니스 마인드를 보유한 직원을 모집해 기존 10명 수준의 AI 전담조직을 50명 수준으로 확대했다.


앞으로 비즈니스 데이터 기반의 사업 과제 발굴과 AI 및 IT 인프라 역량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속도감 있는 AI 혁신 금융서비스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한금융의 디지털 후견인 제도를 통해 AI 후견인을 맡은 진 행장이 총괄하는 AI 전담 조직을 통해 원신한 관점의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IT 선도 기업 및 핀테크 기업과 협업해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은행 업무 전 영역에서 AI 기반 DT를 수행함과 동시에 관련 노하우를 그룹의 전 계열사에 전파해 그룹 전체의 AI 수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융 혁신을 위한 타 업종과의 협업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달 SK텔레콤과 공동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5G 기술적용 미래금융서비스 분야 공동 R&D협력 모델 구축, 디지털 신기술 기반 신규사업 기획 발굴, 핀테크·스타트업 지원을 통한 혁신 생태계 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예정 과제로는 ▲5G가 적용된 미래지향적인 금융 공간 및 서비스 공동기획 ▲뱅킹앱 등 주요 금융서비스 대상으로 해독 불가능한 암호화 기술 적용 ▲금융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수익형 서비스 개발 등이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신한은행은 지난 8월 신한 쏠(SOL)에 마이아이디 기반의 분산신원확인(DID) 기술을 도입했다. 분산신원확인 기술은 스마트폰에 신원 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한 후 개인정보 제출이 필요할 때 본인이 직접 개인정보를 선택해 제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신한은행은 신원인증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 2차 신원확인 절차(신분증 촬영 또는 통신사를 통한 본인인증)를 대체해 고객의 업무절차를 간소화했으며, 쏠을 통해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고객은 증권, 카드, 생명 등 금융기관 거래뿐만 아니라 생활편의 플랫폼에서도 신원확인 과정을 생략 또는 간소화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이 검증한 신원정보를 저장하고 타 금융 기관에 제출 시 신분증을 촬영해 제출하는 등의 별도 검증 없이 지문인증만으로 반복 제출이 가능하며 신원 정보의 위변조 여부는 블록체인으로 검증한다.


현재는 로그인 수단 변경 부분에 사용 가능하며, 모바일 OTP발급, 비밀번호 변경, 고객확인(KYC) 등의 신원정보 확인이 추가로 필요한 다른 금융거래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진행하는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고객의 기관 및 은행 방문횟수를 줄이고 대출 실행 기간도 단축시켜 고객 업무 처리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원장을 공유함으로써 대출 실행 이후 기관간 발생하는 대사작업 등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향후 보증재단의 플랫폼 참여를 통해 소상공인 정책자금대출 업무를 완전 비대면화 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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