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트럼프 관련 '민·형사소송' 수두룩…"재선 실패 시 어려움 직면"


입력 2020.10.18 13:47 수정 2020.10.18 13:4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탈세·성추행·명예훼손 등 혐의 다수

"대통령 지위 잃으면 방어막 사라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실패해 대통령 지위를 잃을 경우 다수의 민·형사소송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등장했다. 지금까지는 대통령의 법적 지위를 내세워 사법당국에 대응해왔지만, 재선에 실패하면 방어막이 사라지면서 큰 곤경에 처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18일 미국 CNN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지방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기업인 '트럼프그룹'(Trump Organization)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욕 검찰은 지난 대선 때 선거캠프가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불륜관계였다고 주장하는 여성에게 입막음용 돈을 건네는 과정에 그룹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그룹이 금융·보험사기와 탈세를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맨해튼지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8년 치 납세자료를 요구했으나, 그는 '형사소송에서 대통령의 광범위한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납세자료를 제출하라는 판결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방대법원에 자료제출을 막아달라는 긴급요청서를 내면서까지 방어막을 구축했다. 뉴욕주 검찰도 맨해튼지검과 별개로 트럼프그룹이 대출, 탈세를 목적으로 자산가치를 임의로 변경시킨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뉴욕주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달 초 그룹 부대표인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를 조사했다. 에릭은 선거운동으로 바쁜 상황인데다 자신의 진술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조사를 대선 이후로 미룰 것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전 잡지 칼럼니스트 진 캐럴에게 "내 타입이 아니다"라고 말해 명예훼손 혐의로도 피소됐다. 미 법무부는 지난달 "대통령이 직무수행 중 성폭행 의혹에 대응하다가 명예훼손소송을 당했다"면서 피고를 트럼프 대통령에서 정부로 바꿔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송인 시절 진행한 TV쇼 '어프렌티스' 출연자 서머 저보스가 제기한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인신공격을 가했다는 이유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도 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