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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3Q실적 ‘선방’…“4분기 회복세 보일것”


입력 2020.10.23 17:12 수정 2020.10.23 17:12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영업익 1614억원, 매출 3조6681억원…전년비 38.1%, 22.8% 감소

전분기 대비 23.58%, 12.18% 증가…“불확실성 큰상황에 시장 예상치 부합”

현대글로비스 로고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로고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코로나19 사태 여파를 딛고 실적 회복에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614억원, 매출액 3조6681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8.1%, 22.8%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23.58%, 12.18% 증가한 수치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전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을 보였다”며 “글로벌 경기는 시차를 두고 회복되는 만큼 4분기에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분기 해외물류 매출은 전분기 대비 29.9% 상승한 1조447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 호조로 생산·판매 물량이 증가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공장이 재가동되면서 현지 내륙운송 물동량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해운 부분은 완성차 운송 수요 회복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4.1% 상승한 27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고 글로벌 경제가 활기를 되찾아가면서 완성차 해상운송 물동량도 당분간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9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23.2%, 내수22.2%, 수출14.8%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3분기 전체 판매량은 33만95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0.9% 늘기도 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정상화도 실적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등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미국, 중국의 신규차량 등록건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1%, 6.2%, 12.8%씩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외 완성차 업체들과도 운송계약을 맺고 있다.


다만 벌크해상운송 매출은 지난 1분기 2052억원, 2분기 1763억원, 3분기 1683억원으로 지속 감소하는 모양새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철광석과 곡물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중국의 석탄수입 제한 조치 등 회복을 제한하는 요소가 상존하는 상황이다.


유통부분은 신흥국 등 완성차 해외공장들의 정상가동 지연과 반조립제품(CKD) 신규 공급 물량이 감소한 탓에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6% 떨어진 61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유통부문은 매출로 반영되기까지 시간차가 있어 4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의 매출이 반영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예상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 회복 및 신차출시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 강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상승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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