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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대감 UP…불확실성 걷어낸 배당 우량주는


입력 2020.10.30 05:00 수정 2020.10.29 16:07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올해 배당수익률 추정치 5% 넘는 기업 20곳…작년대비 상승폭↑

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JB금융지주 등 8곳 금융지주사 배당확대

쌍용양회, 현대중공업지주와 8곳의 금융지주회사 및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연말 배당수익률 추정치가 5%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연합뉴스 쌍용양회, 현대중공업지주와 8곳의 금융지주회사 및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연말 배당수익률 추정치가 5%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연합뉴스

최근 국내 증시가 대내외적 변수로 인한 변동성 확대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주는 배당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 연말 배당수익률 추정치가 5% 이상 넘는 기업들이 작년 대비 2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말 예상 배당수익률 추정치가 5%가 넘는 기업들이 20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말 예상 배당수익률 추정치가 5% 넘는 기업은 쌍용양회, 현대중공업지주와 8곳의 금융지주회사 및 증권사들이다. 특히 금융지주들은 지난해보다 배당수익률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금융지주들 가운데 신한지주가 배당수익률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보다 1.19%포인트가 더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지주도 지난해 5.69%에서 올해 6.41%까지 0.7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은행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KB금융 등의 올해 배당수익률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0.6%포인트에서 0.9%포인트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를 보이면서 주주가치 제고차원에서 배당수익을 높이려는 금융지주사들이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호재와 대표적 배당주로 금융주들의 주가 강세가 지속됐다"며 "계절적으로 연말 앞두고 배당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특히 올해는 불확실한 대외 상황 속에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DPS가 줄지 않고 배당수익률이 2%이상이면서 펀더멘탈 기준으로 올해 순이익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하는 기업들이 배당 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올 연말 배당수익률 추정치는 7.83%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7% 대비 2.36%포인트나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3개월간 최고점을 찍었던 8월 13일(26만3500원)에서 지난달 24일 20만3000원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였다. 29일 현대중공업지주는 전장대비 2.02% 하락한 2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호산업도 작년말(4.35%) 대비 올해 배당수익률 추정치는 7.2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도 지난해 6.32%에서 6.55%로 오를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지난 9월 24일 최저점을 찍은 이후 지난 23일 7750원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9일 금호산업은 전장대비 0.70% 하락한 7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효성도 지난 8월 24일 6만4500원에서 지난달 8일 8만600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기준 전장대비 1.31% 하락한 7만5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덜 올랐던 배당우량주들의 상승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18.59포인트(0.79%) 하락한 2326.67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며 2300 지지선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하락폭을 좁혔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67억원, 4755억원을 동반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9797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이 홀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방어에 나서는 형국이다.


최근 주식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미국과 유럽에 대한 경기 불확실성과 미국 대선 변수 등으로 투자주체들의 수급불안이 지속된 것도 직접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 기준 완화와 시장 변수에 하방압력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배당 우량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가파른 상승세로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성장주가 주목을 받았지만 올 연말에는 대형주안에서 배당주나 가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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