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한국조선해양 등 대부분 흑자 시현
현대일렉트릭·건설기계도 판매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
현대중공업지주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01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보다 54.0%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시기 매출액은 4조577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보다 29.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7.7% 줄어든 346억원을 나타냈다.
실적은 전년 동기 보다 '반토막' 수준이나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한 전 자회사들은 대부분 흑자를 시현했다.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3277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 보다 각각 30.4%,166.7% 증가한 성적으로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정제마진과 더불어 시황 변동에 따른 탄력적인 제품생산 및 판매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3%, 영업이익은 77.7% 감소했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598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4.3% 증가했다. 다만 7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양호한 선박의 비중 확대와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다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 관련 손실이 반영되며 적자전환됐다.
특히 조선 부문에서는 전 조선 계열사가 고르게 흑자를 달성했다. 해양 부문은 킹스키 FPU(King’s Quay Floating Production Unit)가 본격 건조됨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으나,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며 영업이익은 적자를 봤다. 엔진기계 부문은 엔진발전 및 가스터빈의 매출이 증가, 전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현대일렉트릭은 기존 저가 수주 물량이 소진되고 수익성이 양호한 물량들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현대건설기계는 중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의 장비 수요 및 판매가 회복되면서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수주 감소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었으나 재료비 절감 등의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늘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디지털제어, 유류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