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인터밀란전 헤더골 '통산 100호'
협상 길어지지만 재계약 유력 관측...지단 감독도 낙관
레알 마드리드가 힘겹게 첫 승리를 따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오전(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서 펼쳐진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3차전에서 인터밀란에 3-2 승리했다. 레알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다. 이로써 레알은 1승1무1패(승점4)로 조 2위가 됐다. 반면 인터밀란은 2무1패(승점2)로 조 꼴찌로 추락했다.
‘골 넣는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4)의 역할이 컸다. 1-0 앞선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니 크로스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지난 2005년 8월 레알에 입단한 뒤 기록한 통산 100호골이다. 이 가운데 무려 55골을 머리로 만들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라모스의 헤더는 레알의 효과 높은 공격 옵션이다.
현지에서는 라모스가 레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못지않다고 평가한다. 지난 시즌에도 라모스는 프리메라리가에서 11골을 터뜨렸다. 공격수 벤제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레알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전력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아직까지 재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은 없다.
이에 대해 지단 감독은 경기 후 UEFA와의 인터뷰에서 “라모스와의 재계약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라모스는 팀의 리더다. 우리는 그를 영원히 사랑하고 아낀다”며 재계약 합의를 낙관했다. 하지만 레알은 라모스가 바라는 2년 계약 연장 카드는 꺼내지 않고 있다. 1년 계약과 함께 경기 출전횟수 옵션을 충족하면 1년 연장되는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난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재계약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라모스는 이날도 UEFA와의 인터뷰에서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골은 더 넣을 수 있다. 내 기록은 두 번째 문제”라며 레알에 대한 애착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