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구원 등판해 2.2이닝 무실점 세이브
이동욱 감독 과감한 불펜 투입 적중
NC 다이노스의 1선발 드류 루친스키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NC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투수 송명기의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6회초 터진 양의지의 결승 타점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를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앞선 경기서 두산 김태형 감독이 김민규, 김강률, 이승진 등 불펜 자원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승리를 따냈다면 이날은 NC 이동욱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이동욱 감독은 2-0으로 앞서나가던 7회말 1사 이후 김진성이 김재호에 안타를 내주자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루친스키를 과감하게 투입했다.
지난 17일 열린 1차전에 선발로 나선 루친스키는 5.1이닝 동안 97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NC의 승리를 이끌었다. 4차전을 잡기 위해 에이스 루친스키의 사흘 휴식 이후 불펜투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오재일을 상대한 루친스키는 삼구삼진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박세혁을 3구 만에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간단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 조수행과 허경민을 모두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돌려세운 루친스키는 2사 후 정수빈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박민우가 악송구를 범하며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최주환과 7구 승부를 펼치며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침착하게 삼진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루친스키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김재환을 6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페르난데스를 1루 땅볼로 처리했다. 2사 이후 손민한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의중을 물었지만 루친스키는 끝까지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결국 루친스키는 마지막 타자 김재호마저 내야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2.2이닝 동안 안타는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150km의 강력한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탈삼진은 무려 4개를 기록했다.
1차전 승리에 이어 4차전 세이브까지 기록한 루친스키는 NC의 2승을 모두 견인하며 이동욱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