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그동안 상 복이 없다고 이야기 했는데 대상 받으려 그랬나 보다"
'1박2일 시즌4', 5관왕 차지…방글이 PD "변함없이 웃음 줄 수 있도록 노력"
비대면 진행…MC들과 대상후보, 최고 프로그램 후보만 스튜디오 등장
개그우먼 김숙이 데뷔 25년 만에 대상을 품에 안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곳곳에 방역지침을 지키려 한 풍경이 인상 깊었다.
24일 오후 방송된 '2020 KBS 연예대상'은 전현무, 진세연, 김준현의 진행으로 열렸다.
비대면 시상식으로 MC인 전현무, 진세연, 김준현과 시상자, 대상 후보 6인, 최고의 프로그램 후보만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다른 부문 수상자는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고 시상자들도 무대 가운데가 아닌 양쪽으로 최대한 간격을 벌여 수상자를 호명했다.
올해 대상의 영광은 김숙에게 돌아갔다. 김숙은 현재 '사장님은 당나귀 귀', '편스토랑', '북유럽-비움과 채움', '재난탈출 생존왕'을 진행하고 있다.
김숙은 "상상도 못했다. 이 곳이 25년 전 공채로 들어올 때 첫 상을 받았던 곳이다. 25년 만에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그 동안 KBS가 기회를 많이 주고 작년에도 대상 후보에 올라, 이미 대상을 받았다고 생각했다"며 "그 동안 상 복이 없다고 이야기 해왔는데 대상을 받기 위해 그랬던 것 같다. 빈손으로 돌아갈까봐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안했다.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와 함께 촬영하는 모든 분들과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의료진과 자영업자들, 힘겹게 살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이 영광 돌린다. 앞으로도 시청자가 웃음 지을 수 있는 방송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최고의 프로그램 상은 '신상출시 편스토랑', '개는 훌륭하다', '불후의 명곡',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경쟁한 '1박2일 시즌4'가 받았다.
'1박2일'은 최고의 프로그램 상을 포함해 쇼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 베스트 엔터테이너 상, 쇼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 쇼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받아 5관왕에 올랐다.
방글이 PD는 "이 자리에 멤버, 피디들 같이 기쁨을 나누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얼마 전에 '연예대상' 이야기를 나누던 중, 멤버들이 가장 받고 싶어했던 상이 최고의 프로그램 상이었다. 이젠 갓 1년 넘긴 '1박2일 시즌4'를 사랑해주시고 좋은 상을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방 PD는 "트로피를 받으러 대표로 나왔지만 주인공들이 많이 계시다. 열악한 편집실에서 고생하는 PD들, 작가님들, 현장에서 고생하는 스태프 여러분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다양한 이상한 상황에 던져놔도 신나게 놀아주는 멤버들이 있어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2020년 우울한 한 해 였는데 일요일 오후 6시 30분만큼은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다. 2021년에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웃음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전하는 방식은, 긴장감과 생동감이 떨어졌지만 의외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김구라는 KBS의 디지털콘텐츠 상을 MBC에서 수상했으며, 이경규, 장도연, 강형욱은 대면 시상식이라면 볼 수 없었던 편한 복장으로 등장했다. 양치승과 최진혁은 영상임에도 불구 잘 차려진 수트를 입고 나타나 수상자의 즐거움을 즐겼다.
한편 '2020 KBS 연예대상'은 지난 11월 세상을 떠난 고(故) 박지선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아래는 2020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김숙('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1박2일 시즌4')
▲최우수상=팝핀현준 박애리('살림하는 남자들', '불후의 명곡') 현주엽('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문세윤('1박2일 시즌4')
▲우수상=이유리('신상출시 편스토랑') 딘딘('1박2일 시즌4')
▲프로듀서특별상=이영자('신상출시 편스토랑') 송은이('옥탑방의 문제아들')
▲베스트엔터테이너상=양치승('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오윤아('신상출시 편스토랑') 류수영('신상출시 편스토랑') 홍경민('트롯전국체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연정훈('1박2일 시즌4') 승희('축구야구말구')
▲디지털콘텐츠상=김구라('구라철')
▲베스트챌린지상=('좀비탐정')
▲스페셜프로그램상=('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핫이슈예능프로그램상=('개는 훌륭하다')
▲베스트커플상=최양락 팽현숙(살림하는 남자들) 김예린 윤주만(살림하는 남자들) 수빈 아린(뮤직뱅크)
▲최우수아이디어상=('연중 라이브')
▲올해의스태프상=하동금 감독('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가요대축제') 장지원('불후의 명곡', '트롯전국체전')
▲방송작가상=김지은 작가('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트롯전국체전')
▲올해의DJ상=조우종('조우종의 FM대행진')
▲신인DJ상=강한나('강한나의 볼륨을 높여요')
▲베스트아이콘상=('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신인상=김일우('살림하는 남자들') 김재원('신상출시 편스토랑') 김선호('1박2일 시즌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