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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변창흠 임명장 주며 "비판받을 만했지만 교훈 됐을 것"


입력 2020.12.30 01:00 수정 2020.12.30 05:2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구의역 막말 지적 후 "주어진 임무 완수하라"

변창흠 "안전 문제 확실히 챙겨 국민께 보답"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끝내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와 관련해 막말 논란을 일으킨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청문회에서 따갑게 질책을 받았고, 본인도 여러 차례 사과를 했지만, 구의역 김 군과 관련한 발언은 안전-인권 문제라든지 비정규직 젊은이가 꿈을 잃게 된 점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비판받을 만했다"고 지적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신임 장관 4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 후 진행된 환담에서 변 장관에게 이 같이 말했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변 장관의 '구의역 발언 논란'을 지적한 뒤 "아마 장관 스스로에게 큰 교훈이 됐을 것"이라며 "그 교훈을 제대로 실천하는 길은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내는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어" 건설교통 분야에서 안전사고가 많은데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도록 특별히 역점을 둬 달라"면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도 "주택 소유를 위한 공급에서부터 서민-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은 물론 질 좋은 중산층용 임대주택에 이르기까지 확실하게 공급 대책을 세우고 정책 내용을 잘 설명함으로써,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변 장관은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안전 문제를 확실히 챙겨서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책에 대한)국민 신뢰를 얻는 데서부터 (임무를)시작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코로나 상황에서 일자리 문제에서부터 코로나 블루까지 여성이 겪는 고통이 크니 이 부분에 신임 장관이 각별히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며 "정 장관이 인사수석 시절 많이 노력했지만, 유리천장을 없애 여성을 고위공직자로 많이 발탁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후배 인사수석인 김외숙 수석에게 훌륭한 인재들을 추천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지자체나 각 부처가 보다 많은 자율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는 "당면 과제인 코로나19 극복은 물론이고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우리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데도 역점을 둬 달라"고 당부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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