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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대사에 강창일 전 민주당 의원 임명


입력 2021.01.08 11:21 수정 2021.01.08 11:2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천황'·쿠릴열도 발언 논란 일단락

오는 20일께 현지 부임할 듯

강창일 주일대사(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8일 외교부는 강창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일본대사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지난해 11월 강 대사의 내정을 발표한 지 두 달여 만이다.


강 대사는 1952년생 제주 출신으로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한일의원연맹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여권 내 대표적 '일본통'으로 꼽힌다.


그는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동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본 동경대에서 문학부 객원연구원과 배재대 일본학과 교수를 지냈다. 이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제주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같은 지역구(제주갑)에서 내리 4선을 했다. 지난해 치러진 21대 총선을 앞두곤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017년부터는 한일의원연맹 간사장·회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10월 한일의원연맹 명예회장에 임명됐다.


한때 일본이 강 대사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아그레망을 거부하거나 차일피일 시간을 끌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아그레망이란 타국의 외교사절을 승인하는 것을 뜻한다.


앞서 일부 일본 언론들은 강 대사가 지난 2019년 "한국에서는 (천황 대신) 일왕이라고 말하자"고 언급한 것과 러·일 영토 분쟁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방문 등을 문제 삼아 부정적 여론을 조성한 바 있다. 이에 강 대사는 지난해 12월 서울 주재 일본 언론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과거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강 대사는 간담회에서 "천황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무지한 발언이었다"며 "부임하면 덴노(天皇)라고 부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릴열도를 '러시아 영토'라고 말한 데 대해선 "러시아에 빼앗겨 점유됐다는 취지로 말했으나 잘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신임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오는 20일께 부임할 전망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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