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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삼성전자, 비스포크 확대 속도…‘맞춤가전’ 선도


입력 2021.01.12 12:24 수정 2021.01.12 12:24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올 3월 북미시장 전격 도입…글로벌 진출 신호탄

나만의 개성 중요 시 하는 밀레니얼 세대 정조준

공기청정기·정수기 등 적용 가전 지속 확대 추세

삼성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4D 플렉스((BESPOKE 4D Flex)' 미국향 신제품 전시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라인업을 확대하며 ‘맞춤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특히 올해는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무대에도 비스포크를 선보일 예정이라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월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냉장고’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1에서 해당 제품을 공개했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삼성전자가 ‘맞춤형 가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선보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의 첫 작품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다.


지난 2019년 6월에 국내서 첫 선을 보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지난해 삼성전자 국내 냉장고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전자레인지 ▲인덕션 ▲식기세척기 ▲상업용 에어컨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다양한 제품에 비스포크 콘셉트를 적용하고 있다. 본격적인 맞춤형 가전 공략에 나선 것이다.


비스포크의 강점은 단순히 취향에 따라 디자인만을 선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날 공개된 비스포크 정수기가 대표적이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필요에 따라 조합할 수 있는 기능별 정수 모듈을 제공한다.


냉수기능이 필요 없을 경우 정수 모듈만 구입해서 사용하고 추후 냉온수 모듈을 추가할 수 있다. 설치 공간에 따라 상하 설치와 좌우설치를 선택할 수 있어 활용도를 극대한 점도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12일 CES 2021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공개한 비스포크 정수기.ⓒ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가전의 정체성 확립과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가전을 나답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가전제품의 혁신을 이뤄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비스포크 냉장고의 경우 한국과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에서 현재까지 68건의 디자인권을 확보했다. 총 94건을 출원해 68건을 등록하고 26건을 심사 중에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가전 확대에 따라 생산하면서 공급망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 체계도 대폭 개선했다.


다양한 선택폭을 보장하는 만큼 전통적인 방식의 공급 체계로는 대응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주문 가능한 패널 옵션이 크게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모듈화를 실시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의 중심축이 나만의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로 옮겨오고 있는 만큼 이를 겨냥한 비스포크가 가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제품들의 성능이 상향평준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디자인과 패키징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취향에 따라 디자인과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비스포크는 이러한 수요를 제대로 겨냥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올해에는 북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글로벌 무대에서의 성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개된 비스포크 정수기는 올 1분기 국내 정시 출시 예정이다. 색상은 네이비·실버·그린·골드·화이트·블랙 등 총 6가지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지난 2019년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산단 6번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직원들이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유로운 조합이 가능한 모듈러 타입의 ‘비스포크 냉장고’를 생산하고 있다.(자료사진)ⓒ삼성전자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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