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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카카오 이어 ‘실검’ 전면 폐지


입력 2021.02.04 16:15 수정 2021.02.04 16:24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오는 25일 모바일 ‘검색차트’도 함께 종료

“데이터랩 통해 급상승 검색어 취지 이어나갈 것”

네이버의 모바일 '실시간검색어' 화면 캡쳐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도 실시간검색어(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다.


네이버는 4일 “2005년 5월에 처음 선보인 ‘급상승검색어를 오는 25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네이버홈의 '검색차트' 판도 함께 종료될 예정이다.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은 트렌드 변화에 맞추기 위함이다.


네이버측은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는 정보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됐다”며 “​매일 네이버를 방문하는 3000만명의 사용자가 입력하는 다양한 검색 질의어는 이를 통해 정보로 재탄생했다”고 언급했다.


​네이버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사용자들의 검색 니즈 역시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모바일이 국내에 상륙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검색어의 다양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검색어 종류의 수(UQC)'는 33.6배 증가했다. 모바일 검색 환경의 보편화와 검색 기술의 발전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다.


이에 발맞춰 네이버는 급상승검색어를 10개에서 20개로 확대했고, 차트를 다양화하고, 2019년 11월에는 개별적으로 설정한 관심사의 정도에 따라 차트를 제공하는 ‘RIYO’모델을 적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변화를 꾀해왔다.


또 회사는 ‘급상승검색어’ 및 뉴스 콘텐츠가 보여지던 첫 화면을 비우고, 각자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는 ‘검색창’과 ‘그린닷’을 배치하기도 했다. 다양한 주제판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뉴스 콘텐츠도 ‘언론사 구독’과 ‘개인화 추천’ 기반으로 변화시켜 왔다.


검색어 서비스 역시 사용자의 능동성을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랩’ 서비스 고도화로 이미 무게 중심이 옮겨 갔다는 분석이다. 데이터랩은 ▲검색어트렌드로 시작해 ▲쇼핑인사이트 ▲카드사용통계 ▲지역통계 ▲댓글통계 등으로 분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분야, 성별, 지역, 연령대, 기간 등도 세분화해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사용자의 검색어는 더욱 가치 있는 정보로 사용자에게 돌려드리겠다”며 “급상승검색어의 취지는 데이터랩을 통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2월 포털 다음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조치”라며 “실시간 이슈 검색어가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됐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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