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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 터트릴꼬얌" 이다영이 쏘아올린 작은 공…학폭 미투 확산


입력 2021.02.22 06:00 수정 2021.02.22 11:11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이다영(왼쪽), 김연경(오른쪽)ⓒ인스타그램, 데일리안 DB

학교폭력(학폭) 물의를 빚은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이다영(25) 선수가 사진 무단 도용 논란에 휩싸이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


21일 이다영 선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다영 선수의 인스타그램 사진 무단 도용 의혹이 일어났다.


이다영 선수가 올린 SNS 사진과 글ⓒ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는 과거 이다영 선수가 인스타그램에 핀터레스트와 텀블러 등 해외 사이트 이미지를 이용해 자신의 일상처럼 올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던 사진에는 이다영 선수가 올린 샤넬 구찌 등 명품 브랜드와 일출 사진, 피자 사진 등이 다른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과 일치한다.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학폭 의혹은 이다영의 팀 내 불화설을 연상케 하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다영은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이다영 선수가 작성한 SNS 글ⓒ인스타그램, 데일리안 DB

또 "나잇살 좀 처먹은 게 뭔 벼슬도 아니고 좀 어리다고 막대하면 돼? 안 돼", "곧 터지겠찌이잉. 곧 터질꼬야아암. 내가 다아아아 터트릴꼬얌", "갑질과 괴롭힘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라고 썼다.


글에는 주어가 생략됐지만, 주장인 김연경 선수를 저격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 글을 본 피해자는 "본인이 과거에 했던 행동들을 새까맣게 잊은 것 같아 글을 올렸다"며 폭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두 선수는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소속팀 흥국생명은 자매들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들은 현재 팀 숙소를 떠난 상태다.


이재영(왼쪽) 선수와 이다영(오른쪽) 선수ⓒ인스타그램, 데일리안 DB

네티즌들은 "'다 터트릴꼬얌' 하더만 진짜 다 터트린다" "꼬얌좌, 터뜨리려다 터져버렸다" "다 지켜보면서 피드백 하고 있으면서 딱 하나 안 한다. 김연경 및 흥국 선수단에 대한 사과"라고 했다.


지난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 소속 김연경이 4연패를 탈출한 뒤 '학폭 논란 이후 해당 선수들로부터 연락하거나 이야기를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한편, '학폭 미투'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에 대한 고발을 시작으로 지도자와 선수 사이에 있던 폭행 사건을 비롯해 프로야구 선수, 연예인 등 종목과 대상을 가리지 않고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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