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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부산 박형준 지원사격…'엘시티'로 달려가는 이낙연


입력 2021.03.17 03:00 수정 2021.03.17 04:5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野김종인, 16일 부산 찾아 박형준 엄호·힘 실어

"文정부 4년 업적 평가 선거…與, 과거 비방만"

與이낙연, 17일 또 부산行…엘시티 앞서 기자회견

야권 인사 특혜분양 의혹 집중 제기할 것으로 보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박형준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16일 오후 부산 중구 국제시장을 방문해 영화 '국제시장' 배경이 된 상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앞다퉈 부산을 찾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여당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자당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16일 부산을 방문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도 이에 질세라 17일 부산을 찾아 자당의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 사격한다. 지난 12일에 이어 닷새 만이자, 올해만 벌써 7번째 부산 방문이다. 현재 각종 부산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선 박 후보가 김 후보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대위 부산동행 1차 회의'를 주재하고 "부산시장 보선은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의 성폭력 사태로 인해 만들어진 선거고, 문재인 정부 과거 4년간 업적을 평가하는 선거"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은 과거를 말하는 구태적인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쓸데없는 과거 비방이나 허무맹랑한 사업을 하겠다고 하는데, (부산 시민들은) 쉽게 속는 유권자가 아니다"고 했다. 민주당이 이명박(MB)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을 지낸 박 후보의 국정원 불법 사찰 개입 의혹과 해운대 엘시티(LCT) 특혜분양 의혹 등을 잇따라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부산의 미래를 설계하고 침체된 경제 상황의 회복 청사진을 제시하는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박 후보도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바로 잡고 지난 4년 실정과 오만, 위선, 무능, 비리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에 민심의 몽둥이를 드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부산시·민주당·국민의힘이 참여하는 '부산 공직자 부동산 조사 특별기구' 구성을 제안하며 부산시 고위 공무원을 포함해 선출직·임명직 모두의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실시하자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를 마친 후에는 박 후보와 함께 남구 문현금융중심지와 중구 국제시장을 찾아 부산 바닥 민심을 청취했다.


이 위원장과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등 민주당 지도부도 17일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당에서 선대위 회의를 갖고 엘시티 앞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박 후보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을 겨냥해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비리 의혹이 전국으로 확산해 여당에 악재로 작용하자, 야권 인사들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제기로 맞불을 놓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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