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소비 위축에도 스마트폰 출하량 17.5%↑
화웨이 부재 반사이익…IoT 등 라이프스타일도 호조
샤오미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고성장을 이어갔다. 주요국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의 빈자리를 대체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25일 샤오미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총매출은 2459억위안(약 42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9.4% 증가했다. 조정 순이익은 130억위안(약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늘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출액은 705억위안(약 1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으며, 조정 순이익은 32억위안(약 5555억84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7% 늘었다.
샤오미의 지난해 실적은 스마트폰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해 샤오미 스마트폰 매출액은 1522억위안(약 2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6% 증가했다. 그룹의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1억4640만대로 전년 대비 17.5%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매출액은 426억위안(약 7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4% 증가했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29.7% 증가한 4230만 대를 기록해 점유율 기준 세계 3위에 올랐다. 또 상위 5대 스마트폰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2020년 샤오미 사물인터넷(IoT)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674억위안(약 1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IoT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분 매출 또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샤오미 그룹은 8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IoT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샤오미 해외시장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1% 증가한 1224억위안(약 21조3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49.8%)을 차지했다.
샤오미는 측은 “지난해에도 스마트폰을 중심에 두고 글로벌 스마트 리빙 생태계를 구축하는 ‘스마트폰 × AIoT(AI + AIot)’ 전략을 이어갔다”며 “팬데믹이 유행하는 동안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서로 간의 연결을 도운 샤오미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높게 유지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제외한 약 3억 2480만대의 스마트 기기가 연결된 소비자 IoT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