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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수호의 날' 도마 위에 오른 문대통령·박영선…왜


입력 2021.03.26 12:40 수정 2021.03.26 12:4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文, 유가족 "누구 소행이냐" 물음에 확답 못해

박영선, 과거 천안함침몰진상조사특위 활동

"미군 개입 가능성 제기하고, 한미연합사령관

에게 따지기까지…박영선, 어느 나라 엄마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 후보는 이날 '서해 수호의 날'을 맞이해 왼쪽 가슴에 '잊지 않겠습니다' 표찰을 패용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선 호국영웅들의 뜻을 기리는 '서해 수호의 날'을 맞이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문재인 대통령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압박했다. 과거의 행적으로 볼 때, 호국영웅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오세훈 후보는 26일 SNS에 "서해 수호의 날이다. 연평도 포격 도발, 제2연평해전, 천안함 사건 등 남북 간의 무력 충돌에서 대한민국의 바다와 국민을 지키다 산화한 55분의 넋을 기리기에도 모자란 하루"라면서도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 여부가 이슈가 되는 비정상적인 나라에서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어제는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미상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며 "우리 군이 미사일을 미사일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미상발사체라 표현한 이유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눈치를 보기 때문'은 아닐 것이라 믿고 싶다"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우림블루나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서해 수호의 날'을 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는 표찰을 패용한 채로 선거가 있는 해에만 선택적으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오세훈 후보는 "천안함·연평도 포격으로 우리 장병들이 유명을 달리한 날인데도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은 '서해 수호의 날'에 참석한 적이 지난해 선거를 앞두고 딱 한 번 있었다. 올해도 선거가 있으니 아마 참석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나라를 지키다가 유명을 달리한 우리 장병들을 이렇게 대접해서야 되겠느냐"고 성토했다.


유승민 선거대책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유가족의 뜻에 따라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점을 인정하라고 압박했다.


유승민 위원장은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지난해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가가 '이게 누구 소행인지 말씀을 좀 해달라. 이 늙은이의 한을 풀어달라'고 물었다"며 "문 대통령의 답은 '정부의 입장은 같다'는 것 뿐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날 대통령의 기념사에는 '북한의 소행'이라는 말도, 심지어 '북한'이라는 단어조차 없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탁한다. '늙은이의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서라도 오늘 기념사에서 '분명한 북한의 소행'이라고 한 마디만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천안함 폭침 당시 민주당 천안함침몰진상규명특위 위원을 맡았던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행적을 정조준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민주당내 천안함침몰진상규명특위 위원이었던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010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미군의 천안함 침몰 사건 개입 가능성'을 집중 제기해 본질을 호도했다"며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고 한주호 준위 영결식장에서 유가족에게 위로편지를 준 것에 대해서도 '왜 위로금을 주느냐'고 따지기까지 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언론 인터뷰에서는 '북한의 소행으로 규정할 정확한 데이터들이 없다'는 발언을 했다"며 "박 후보가 북한 편들기 후보, 북한 눈치보기 후보, 안보 무능 후보, 국민 안위는 뒷전인 문재인정권의 아바타, '천안함 음모론'의 원조라 불리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엄마의 마음' '엄마 리더십'을 수 차례 강조한 박영선 후보는 어느 나라 엄마냐"며 "잔인하게 북한에 의해 스러져간 천안함 장병들을 외면한 엄마라면, 우리가 아는 '엄마'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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