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봤다" 목격담으로 뒤숭숭한 미 텍사스 농촌

연합뉴스

입력 2008.01.16 11:16  수정 2008.01.16 11:14

해가 지면 적막해지는 전형적인 농촌인 미국 텍사스주 스티븐빌이 잇따르는 UFO(미확인비행물체) 목격담으로 뒤숭숭하다.

밝은 광채를 발하면서 빠르게 하늘을 날아가는 거대한 물체를 봤다는 주민이 수십명이다. "전투기가 뒤를 쫓아가더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군용기일 뿐이라는 군 당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비행기보다 더 크고, 조용하고, 빨랐으며 저고도로 비행했다"며 믿지 않는 분위기이다.

물체에서 나오는 빛이 바뀌는 점도 비행기와 다르다는 것이다.

지난 몇주간에 걸쳐 이러한 물체를 봤다는 스티븐빌 일대 소도시 주민들의 목격담은 대체로 비슷하다.

비행기 조종사이자 운송회사 사장인 스티브 앨런은 지난주 자신이 목격한 물체는 길이 1마일(1.6km)에 너비 0.5마일(800m)에 달했다면서 "이곳은 보수적인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이 많은 사는 지역이기 때문에 세상의 종말은 아닌가 모두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계공인 리키 소럴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집 뒤편의 풀밭에서 300피트(91m) 상공을 빙빙 돌고 있는 ´평평한 금속성 물체´를 봤다고 얘기했다가 웃음거리가 됐었다. 소렐은 볼트와 너트 및 접합부분이 없는 거대한 이 물체를 여러번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소렐은 "이 동네에서 커다란 사슴이나 농어를 봤다는 얘기를 들을순 있지만 이번은 좀 다르다"면서 "다른 사람들도 뭔가 봤다는 얘기를 듣는건, 내가 미치광이가 아니라는 뜻이므로 기분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현지 주방위군 해군.공군 통합기지의 대변인인 칼 루이스 소령은 주민들이 물체를 봤다고 주장하는 지난 1월8일 밤 이곳 상공에는 기지에서 발진한 F16 전투기와 다른 군용기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대의 비행기가 빚어낸 착시현상일 것이라면서 "비행기일 것이라고 90% 확신한다"고 말했다.

비행기에서 나오는 빛은 매우 밝고, 특히 석양에서는 오렌지색으로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현지에 있는 또다른 공군기지 2곳의 관계자들은 UFO가 출현했다고 주장되는 상공에 지난주 군용기가 전혀 뜨지 않았다고 말했다.

´UFO 상호네트워크´라는 단체에 따르면 미국서 UFO 목격담은 매달 200건에 이르고 있고 주요 지역은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텍사스주이다.[스티븐빌<미 텍사스州>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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