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공원 실종 의대생, 결국 숨진채 발견…"유족에 연락"

휴대폰 꺼진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발견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의 블로그에 올라온 현수막 사진

지난 24일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채 잠이 들었다가 사라진 대학생 손정민(22)씨가 실종 엿새째인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50분께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 수중에서 손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실종 장소인 수상택시 승강장 약 20ｍ 앞에서 민간구조사의 구조견이 떠내려오는 손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옷차림 등을 토대로 손씨의 신원을 확인한 후 시신을 인양했으며 유족에게 연락했다.

손씨는 실종 당시 입었다고 알려진 흰색·회색·검정색 패턴이 뒤섞인 긴소매 셔츠와 검정 바지 등 차림새 그대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손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께 이튿날 새벽 2시까지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손씨의 친구는 오전 4시 30분께 잠에서 깨어나 홀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깨어났을 때 옆에 손씨가 있었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며 기동대·한강경찰대와 함께 헬기·드론·수색선 등을 동원해 엿새 동안 한강 일대를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손씨의 부모와 친척, 지인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아들을 찾는 글을 올리고 한강공원에 손씨를 찾는 실종 현수막을 걸었다. 가족들은 또 매일 한강공원에 나와 수색 상황을 지켜봤다. 이들은 전단지 1000여 장을 인쇄해 공원 인근 아파트 단지 20곳에 배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