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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이준석, '입의 가벼움'으로 범야권 위기 내몰지 말아야"


입력 2021.06.10 00:07 수정 2021.06.10 00:1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이준석, 윤석열 입당 여부에 "파렴치 범죄 있는 것도 아닌데"

주호영 "굳이 이렇게 표현했어야 하나…책임 명심해야 할 것"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9일 경쟁자인 이준석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합류에 대해 "그가 무슨 파렴치 범죄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참을 수 없는 그 입의 가벼움'으로 범야권 전체가 위기에 내몰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주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입당을 막겠다는 말보다 더 듣기 거북한 말"이라며 이 후보의 발언을 거론했다.


그는 "'입당을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으면 충분했을 표현인데 굳이 이렇게 표현해야 했을까"라며 "윤 전 총장과 관련해 '형사적 문제라면 덮을 수 없다'고 말해 세간의 비판을 받은 지 며칠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전당대회 중에 이준석 후보의 이런 경솔한 언행에 대해서 많은 당원들이 계속 우려를 표명해 오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 선거 중에 있다. 대선이라는 건곤일척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 선봉장을 정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주 후보는 "훈수나 두는 정치평론가가 아닌 당대표의 한마디 한마디는 정치와 사회 전체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진다"며 "경솔한 표현 하나가 쓸데 없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불화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말 한마디에 당 지지율이 폭락하고 당이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며 "말 한마디에 태산같은 책임이 뒤따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아울러 주 후보는 "우리에겐 연습할 시간도,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도 없다"며 "이 후보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한다. '참을 수 없는 그 입의 가벼움'으로 범야권 전체가 위기에 내몰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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