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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금리인상 “연내” 못박아...1분기 추가인상 예고


입력 2021.06.24 11:23 수정 2021.06.24 11:29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 개최

“금융불균형 소홀하면 경기·물가에 부정적”

정부 추경 관련 “엇박자 아닌 상호보완 작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연내’로 확정지은 가운데, 최소 한 번 이상의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이 총재는 24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연내 적절한 시점부터 통화정책을 질서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1일 한은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데서 더 나아가 ‘연내’라고 시점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나 그동안 ‘연내’라고 특정 시점을 한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같은 기자들의 확인에 “저는 지난번 창립기념사를 하면서 연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미 표현할 줄 알았는데 처음 썼다는 거죠”라고 되물으면서도 “최근 며칠 사이에 상황이 바뀐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결국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시장에 전달한 것으로 읽혀진다. 뿐만 아니라 추가 인상도 시사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가 기준금리를 한 두번 인상은 긴축이 아니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이 총재는 “현 정책을 실물경제에 비춰봤을 때 상당히 완화적으로 보고 있다며, 1~2차례 올려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10월 0.25%p 인상이 단행되고 내년 1월 또는 2월에 추가로 0.25%p 인상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이 총재는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금융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그는 “실물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물가 상승률이 0% 근접했을 때 이례적 확대한 것을 경제 상황 개선에 맞춰 조정해나가는 것은 금리 정상화 수순”이라고 했다.


또 “금융 불균형 누증도 커져 이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영해야 한다”며 “금융불균형에 대한 대응을 소홀히 하게 되면 반드시 시간을 두고 경기와 물가에도 대단히 큰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엇박자’ 논란이 일고 있는 정부의 2차 추경 관련해서는 한은과 정부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나갈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부 추경은 35조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그는 “거시적 측면에서 경기회복세가 뚜렷한 상황이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개선정도에 맞춰서 완화정도를 조정해야 하고, 재정정책은 취약 계층이나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서 생산성을 높이는 부문으로 지원을 집중하는것이 바람직한 정책 조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엇박자가 아닌 상호보완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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