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조기 인상 우려 불식에도 투자자 불안감↑
이더리움·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도 동반 하락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연기 결정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조기 금리 인상 부인 이후 회복세를 보인지 이틀만이다.
24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1비트코인은 381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3.4% 하락한 가격이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817만원에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조기 인상과 관련해 선을 그은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 22일 밤 3300만원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전 3900만원선까지 회복한 바 있다.
하지만 SEC가 ETF 승인을 다시 한 번 미루면서 시세에 악영향을 미쳤다. 많은 투자자들이 ETF 승인에 높은 기대감을 보였던 만큼 SEC의 결정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SEC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텍사스 소재의 가족 투자펀드인 발키리 디지털에셋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고 밝혔다. SEC가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 상품에 대한 출시 승인 결정을 두 번째로 미룬 지 일주일 만에 나온 발표다.
이 영향으로 이더리움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빗썸에서 22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3.5% 하락한 가격이다. 업비트(223만4000원)에서도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268.2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