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된 南北 연락선에 변화 없어"
통일부는 2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친서를 교환했다는 보도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으며 화상 정상회담 등을 논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해당 기사 내용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차 부대변인은 '친서를 교환하지 않았다'는 뜻이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해당 내용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점을 반복해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보도에 남북 정상 간 화상회담 가능성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선 "현재 남북회담본부에 설치되어 있는 영상회의 시스템은 이미 작년부터 예산 문제 등을 관계 당국과 협의해온 사안이었다"며 "올해 4월 남북회담본부에서 영상회담 시연회를 통해 남북 간 비대면 회담이 언제든지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5월 남북 정상이 친서를 통해 비대면 방식의 남북 회담을 개최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차 부대변인은 단절돼있는 남북 연락 채널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작년 6월 남북연락사무소의 통신선이 차단된 이후 추가적인 상황 변화가 있지 않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그간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화상회담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을 차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