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윤석열 "황당무계 망언‧셀프 역사왜곡"…이재명 직격


입력 2021.07.04 13:12 수정 2021.07.04 13:13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페이스북 글에서 '점령군' 발언 논란에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자료사진) ⓒ데일리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미국 점령군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광복회장의 '미군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이란 황당무계한 망언을 집권세력의 차기 유력후보 이재명 지사도 이어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를 직접 거명해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서며 양측 간 공방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서도 "온 국민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주장에 대해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다는 것이 더 큰 충격"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국정을 장악하고 역사를 왜곡하며 다음 정권까지 노리고 있는 당신들은 지금 무엇을 지향하고 누구를 대표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6.25전쟁에서 희생된 미군과 UN군은 점령지를 지키기 위해 불의한 전쟁에 동원된 사람들인가. 국군장병과 일반국민들은 친일파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싸웠는가"라고 되물었다.


윤 전 총장은 "역사와 외교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국제사회와 연대하겠다"면서 "이념에 편향된 역사관에 빠져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훼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상식이 통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겠다"면서 "상식을 파괴하는 세력이 더 이상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일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승전국인 미국은 일제를 무장해제하고 그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했으므로 '점령'이 맞는 표현"이라고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