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와 9월 출시 목표로 일정 조율 중
‘AP·배터리’ 등 일부 성능 소폭 상향 전망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52’ 국내 출시가 결국 무산됐다. 다만, 일부 성능이 상향된 ‘갤럭시A52S’ 모델이 올해 9월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오는 9월 출시를 목표로 갤럭시A52S 판매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래 출시하려던 갤럭시A52는 삼성전자가 올해 3월 갤럭시A 시리즈 최초로 글로벌 언팩(행사)을 열고 공개한 제품이다.
50만원대 중저가 제품이면서 그동안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만 탑재되던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이 추가되고 120헤르츠(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하는 등 역대급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기대를 모았다.
인도·유럽 등의 국가에서는 언팩 직후인 올해 3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했고 국내에는 5월 국립전파연구원 적합성평가 인증을 획득한 뒤 6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거듭 연기됐다. 반도체 공급난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결과적으로 국내 전파 인증 후 출시되지 않는 이례적인 사례가 됐다.
대신 성능이 일부 개선되고 뒤에 ‘S’를 붙인 갤럭시A52S가 출시된다.
구체적인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기존 퀄컴 스냅드래곤 750G에서 스냅드래곤 778G로 교체되고 배터리 용량은 4500밀리암페어시(mAh)에서 5000mAh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격은 50만원 후반대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하반기 스마트폰 라인업은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 2종과 ‘갤럭시S21 FE(팬에디션)’ 사이에 갤럭시A52S가 추가되는 형태로 구성됐다. 플래그십-보급형-중저가 제품군을 모두 충족한다.
다음달 11일 열리는 언팩에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공개한 뒤 8월 말 출시하고, 9월 갤럭시A52S, 10월 갤럭시S21 FE를 차례로 선보이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A 시리즈는 중저가 시리즈의 핵심 제품군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과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반기 국내뿐 아니라 인도 등의 국가에 출시되면서 전체 판매량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갤럭시A51’은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52S 국내 출시 일정에 대해 “출시 전 제품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