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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할 때 다 보인다, 블라인드 설치해라" 20대女가 받은 쪽지


입력 2021.07.25 05:19 수정 2021.07.25 05:5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영국에서 한 20대 여성이 이웃으로부터 "욕실이 다 보이니 블라인드를 설치해라"라는 쪽지를 받고 굴욕감을 느꼈다며 사연을 공개했다.


ⓒ더 선

24일(현지시간) 더 선등 외신에 따르면 사라 예이츠(26)는 사촌 케이와 함께 거주하는 집의 욕실이 다 보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욕실 창문은 성에가 낀 듯 불투명하게 되어 있기 때문.


그런데 어느 날 사촌 케이는 문 앞 매트에서 쪽지 한 장을 발견했다. 손으로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쪽지에는 "안녕하세요. 당신의 욕실에는 블라인드를 달아야 합니다. 샤워할 때 전부 보입니다"라고 알리며 "노크를 해서 당신을 당황하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감사합니다"고 적혀 있었다.


ⓒ더 선

당시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사라는 케이로부터 이 사실을 듣고 몹시 당황했다. 게다가 이미 1년 가까이 지내고 있었던 집이었기에 민망함은 그만큼 컸다.


사라는 "유리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윤곽 정도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이게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원으로 나가 욕실의 불투명 유리쪽을 바라봤지만 단지 몸의 윤곽만 보일 뿐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이웃 중 누군가는 창문을 통해 우리의 나체를 볼 가능성도 있다"라고 추측했다.


또한 "이웃들 중 누가 쪽지를 보낸 지는 정확히 모른다"며 "뒤에 있는 세 집 모두 욕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이 있기 때문에 쪽지를 보냈을 가능성은 이들 모두에게 있다"고 말했다.


ⓒ더 선

앞서 지난 7일에도 영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사연이 있었다.


잉글랜드 에식스주에 사는 알렉산드리아 테일러(26)는 자신의 자동차 앞 유리 와이퍼에 꽂힌 쪽지를 한 장을 발견했는데, 그 쪽지에는 '집 안에서 벌거벗고 걸어 다닐 때 최소한 커튼이라도 쳐 달라. 내 아이들은 당신의 엉덩이를 볼 이유가 없다'고 적혀 있었다.


테일러는 "내게 일어난 일 중 가장 무례한 일이며 이웃 주민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따지고 싶으면 직접 내 얼굴을 보고 얘기하라"고 이웃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자주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녀야겠다"고 비꼬았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내 집에서 내 맘대로도 못하나" "자기 집에서 뭘 하든 뭔 상관" "훔쳐본 게 더 문제임" 등 의견을 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내 집이라도 예의상 가릴 건 가리자" "쪽지로 저 정도 보냈으면 예의 갖춘거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더 선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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