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탈시설 현장 ‘엔젤스헤이븐 장애인지원주택’ 방문
장애인, 비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 지원
김부겸 국무총리가 ‘거주시설’ 중심의 장애인 정책방향을 일대 전환해, 장애인의 주거결정권을 보장하고 ‘지역사회’에서 비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26일 오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엔젤스헤이븐 장애인지원주택을 방문해 “시설에서 나오길 희망하시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께서 안심하고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자립기반을 갖추는 것이 정부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방문은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퇴소해 사회에 정착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직접 살피고, 장애인 탈시설 정책 현장 목소리를 듣고자 이뤄졌다.
김 총리는 먼저 지원주택 관계자로부터 엔젤스헤이븐 지원주택 운영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유태호 입주자 대표 등으로부터 장애인 탈시설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현재 전국에는 1500여개 거주시설에 약 2만9000명의 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집단거주의 특성상 사생활 보장이 어렵고 사회와의 단절로 인권침해 문제도 자주 발생하며,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에도 취약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시설 거주하는 장애인 3명 중 1명은 시설에서 나오고 싶어 하지만, 시설의 보호 없이 자립할 수 있을지를 걱정하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많은 상황이다.
김 총리는 “오늘 주시는 소중한 의견을 귀담아들어, 다음 주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에서 논의할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로드맵’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 안건은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로드맵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안 등이다.
이후 김총리는 탈시설 장애인들이 실제 거주하는 엔젤스헤이븐 지원주택 내 지원주거센터와 커뮤니티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장애인분들께서 오랜 기간 시설에 거주하셔서 자립 초기에 많은 도움이 필요할 것이므로, 지역사회에 안착하실 수 있도록 잘 보살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