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를 따라 마스크를 쓰고 손 씻기를 흉내 내는 침팬지의 행동이 화제다.
지난 3일 관영 CGNT에 따르면 중국 충칭의 동물원에서 침팬지 한 마리가 사육사의 행동을 따라 얼굴에 마스크를 쓰려고 하거나 사육장 물가에서 비누로 손을 씻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육사는 침팬지 '유희'(유후이)가 다른 침팬지들보다 IQ가 높아 주목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침팬지는 평소 사육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씻는 행동을 자주 목격한 뒤 이를 모방했다. 세면대에서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씻기도 했다.
앞서 유희는 중국 중앙 텔레비전(CCTV) 뉴스에 출연해 '옷 빨래' 묘기를 선보였다.
사육사는 "우리가 유리잔을 꼼꼼히 닦고 걸레를 씻는 모습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한번은 유희 곁에 옷 한 벌을 놓아주었는데, 직접 나서서 빨래하고 비누와 손으로 문지르는 것은 물론 솔을 이용해 옷을 빨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당 뉴스가 방영되자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유희에게 '동물 대표 일꾼'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한 네티즌은 유희가 '자신의 남자친구보다 부지런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