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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계약 해지? 모 아니면 도 승부수


입력 2021.08.25 08:20 수정 2021.08.25 08:2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발렌시아, 안드레 영입 위해 이강인 방출 추진

이적시장 마감 단계라 이적 시 주전 확보 난항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발렌시아와 이강인. ⓒ AP=뉴시스

발렌시아의 급박한 상황이 이강인 거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온다세로'는 24일(한국시간) "마르쿠스 안드레 영입을 바라는 발렌시아가 이강인과의 계약 해지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발렌시아의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브라질 출신의 최전방 공격수 마르쿠스 안드레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걸림돌은 선수의 국적이다. 스페인 라리가는 한 시즌 팀을 운영하는데 있어 유럽 외 국적(NON-EU) 선수를 3명까지만 허용한다.


현재 발렌시아에는 이강인을 비롯해 막시 고메스(우루과이), 오마르 알데레테(파라과이) 등 3명의 유럽 외 국적 선수들이 1군 스쿼드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고메스는 발렌시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를 잡은 상황이며 알데레테는 이번 여름 헤르타 베를린에서 임대 이적으로 영입된 선수라 돌려보낼 수 없다. 결국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강인이 비워줘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실제로 이강인은 1군 데뷔 후 아직까지 주전 한 자리를 완벽하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사령탑이 보르달라스 감독으로 바뀌면서 입지가 더욱 줄어들었다.


마침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울버햄튼, AS모나코 등 복수의 클럽들이 영입을 타진했지만 발렌시아 구단이 가로 막으면서 이적이 무산되고 말았다.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발렌시아와 이강인. ⓒ AP=뉴시스

발렌시아의 안일한 대처는 고스란히 선수에게 피해로 돌아오고 있다. 그래서 제기되는 방안이 바로 계약 해지다.


발렌시아와 1년 계약 기간을 남겨둔 이강인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자유계약의 몸이 되면 원하는 팀과의 협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선수 측에서 보다 많은 연봉을 요구할 수 있다.


부메랑이 될 수 있음도 인지해야 한다. 지금은 각 구단들의 선수 영입 작업이 마무리되어 가는 단계이며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백업 자원들의 교류가 이뤄지는 시기다. 즉, 이강인이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전 자리를 보장받기가 매우 까다로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스페인 라리가의 선수 등록 마감일은 다음달 1일로 정확히 일주일을 남겨두고 있다. 이때까지 발렌시아와 이강인 모두 거취를 결정해야만 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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