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대신 얼렁뚱땅 땜질 처방 내놔" 비판
尹 대권 도전 선언 때도 "全도 정의 내세워"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또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빗대며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충청에 집무실 두겠다는 것이 마치 전두환 시절에 충대, 충청에 청남대를 둔 것 같은 그런 느낌 비슷하게 든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세종시를 찾아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둘러보면서 "의회가 세종으로 오면,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여기에 집무실을 갖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국가 균형 발전의 시대적 비전, 안목 이런 걸 제시하고 뚜렷한 전략을 꺼내놔야지 그냥 평생 사람만 잡아들이는 일을 하셨던 분이니까 비전 대신에 그러한 얼렁뚱땅 땜질하는 처방을 내놓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을) 완전히 이전하려고 한다면 이제 여러 가지 법적 보완을 해야 되겠고, 그렇지 않고 그냥 제2의 집무실을 두겠다고 한다면 집만 덩그러니 있고 안 가면 그냥 별장 같은 그런 식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을 전 전 대통령에 빗대며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6월 29일 한 방송에서 "윤 전 총장의 공정과 정의, 자유는 검찰 권력을 이용한 거니까 민생에 와 닿는 진짜 공정, 법치라고 이해받지 못 한다"면서 "전두환씨도 정의를 내세웠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당시인 지난 7월 30일에도 전 전 대통령을 거론했다. 그는 "형식이야 입당이지만 사실상 정치검사의 국민의힘 접수"라며 "정치검사 윤석열이 정치군인 전두환의 뿌리인 국민의힘을 접수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