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미 정상회담 성료
양국 '조선 협력' 필요성에 공감대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 발전 의지도
이재명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종료됐다. 87분간 진행된 이번 회담에선 한미 경제 협력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대통령은 29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려 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며 짧은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왼쪽 어깨를 손으로 두 번 치며 친근감을 드러냈고, 이 대통령은 미소로 화답했다.
의장대 사열 및 대표단 인사 교환 등 공식 환영식을 마친 두 정상은 이어진 친교 일정을 위해 마련된 방으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선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천마총 금관 모형'과 무궁화대훈장을 전달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미국 대통령이 무궁화 대훈장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 국민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말 감사의 마음을 담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는 아주 강력한 유대 관계이자, 앞으로도 더욱더 굳건한 동맹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훈장을 두고 "당장 걸고 싶다.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친교 일정이 마친 두 정상은 곧바로 정상회담에 나섰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에 두 번째 오신 것으로 보이는데, 국빈으로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피스 메이커'라고 지칭하며 "취임 이후 9개월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전 세계 8곳의 분쟁 지역에 평화를 가져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줄 수 있도록 제가 여건을 조정하는 '페이스 메이커'로 역할을 충분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돼야 된다고 생각하는 만큼, 대한민국도 방위비 증액과 방위산업 발전을 통해 자체적 방위 역량을 대폭 키울 생각"이라면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 공급을 허용해 준다면 한반도 동해와 서해 해역 방어 활동을 통해 미군의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 기념 촬영을 마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특히 미국 제조업 발전을 위한 조선 협력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대미 투자와 구매 확대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지원하고 조선 협력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대미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미국의 경제 발전뿐 아니라, 아주 오래된 한미 동맹을 심화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조선 협력 의지에 "한국은 미국에 많은 협조를 하고 있고 조선 관련해서도 탁월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이제는 다시 한국과 미국이 다시 조선을 함께 이끌어나가면서 짧은 시간 내에 세계의 유수한 순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이어진 정상회담 오찬에서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식재료로 트럼프 대통령 기호를 반영한 퓨전 한식을 나눴다.
대통령실은 "신안 새우와 고흥 관자, 완도 전복 등 우리 해산물에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의 성공 스토리를 상징하는 사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이 어우러진 전채 요리가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열어갈 한미 동맹의 황금빛 전성기를 기원하며 금으로 장식한 브라우니와 감귤 디저트도 선보였다"고 했다.
이날 오후 2시 39분부터 시작된 정상회담은 4시 6분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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