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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가득' 노인 얼굴로 태어난 아기, 가족들은 "너무 슬프다"


입력 2021.09.03 05:17 수정 2021.09.03 01:1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이제 막 태어난 신생아의 얼굴이 마치 노인처럼 주름이 가득한 모습에 가족들이 슬픔에 잠겼다.


ⓒ더 선

지난 1일(현지 시각) 더 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턴 케이프주의 한 작은 마을에서 20세 여성 A씨가 딸을 낳았다.


그런데 가족들은 아기의 얼굴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기의 얼굴은 축 늘어졌으며, 할머니보다 더 많은 주름이 있었기 때문.


이 아기는 '허친슨-길포드 조로 증후군(HGPS·소아 조로증)'을 가지고 태어난 것으로 병원 진단 결과가 나왔다. 소아 조로증은 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희소 질환으로,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조기 노화를 일으킨다.


이 질환은 신생아 4~8백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육 지체, 체지방 감소, 모발 손실, 피부 노화, 굳은 관절 등의 증상을 보이며, 골반 탈골, 심혈관 질환 등을 겪기도 한다. 그로인해 소아 조로증 환자들의 수명은 평균 13세 정도에 불과하다.


아기의 할머니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태어났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렸다"면서 "아기가 울지도 않고, 조용히 숨만 쉬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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