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원 현대차그룹 UAM 사업부장 “UAM 사업 통해 삶의 질 높일 것”
김대환 조직위원장 “전기차 시장 1% 채 열리지 않아…논의 지속돼야”
7일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전기차엑스포 개막식에서 사회 구조 전반의 저탄소 방식 전환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신재원 현대자동차 UAM(도심항공교통) 총괄사장은 “자동차에서 시작된 전동화 바람이 하늘길로 확장되고 있다”고 선언했다.
신재원 현대자동차 UAM 총괄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아직 열리지 않은 UAM 시장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UAM 개발을 시작하는 이유는 인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움을 주기 위함” 이라며 앞으로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총괄사장은 “전세계적으로 200개가 넘는 회사를 비롯해 보잉이나 에어버스 등도 UAM 개발을 시작 했고 현대차그룹도 투자와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육상과 항공을 연계하는 것이라 인프라도 생겨나야 하며 기체 인증이나 항법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도심항공에 수백, 수천대의 기체가 날아다니기 위해서는 이착륙 시설 등 굉장히 많은 산업이 연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UAM 시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며 “UAM은 완전히 새로운 기체이며 생산방법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수십년동안 비행기를 만들어온 회사가 우위에 있다고 볼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 총괄사장은 “현대차그룹이 자동차를 잘 만들어 인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움을 줬던 것처럼, UAM개발 역시 이것의 연장선상”이라며 “소비자가 불편 없이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우리의 삶과 경제, 사회 구조 전반을 저탄소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개최하게 된 배경과 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 각국은 온난화 기후위기에 직면했다”며 “인류가 매진한 산업화의 부정적 산물로, 이제 신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 전기차 세상을 그리며 녹색회복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여덟 번째 열리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시작은 작은 섬 가파도였다”며 “2004년 3월 1회 엑스포가 시작됐고 41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진 첫 1주일간의 행사는 4만 7000명의 국내외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제전기차엑스포는 B2B 엑스포, 비즈니스엑스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전기차 뿐만 아니라 e-모빌리티 및 전·후방 부품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한국판 뉴딜과 전기차 수출전진기지 대한민국을 리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세계 전기차 시장은 아직 1%도 열리지 않았기에 우리가 지속적으로 만나 의논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탄소중립을 향한 국내외의 노력과 전기자동차산업의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반 전 UN 사무총장은 “현대차와 SK그룹, LG, 한화 등은 ‘RE100(재생에너지 100%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고, 한국전력은 녹색프리미엄 제도를 도입했으며,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수소환원 제철을 추진하고 있다”며 “많은 국내 기업들이 탄소배출 저감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은 자동차 배기가스는 공장 굴뚝 연기와 함께 대기오염 및 탄소배출의 대명사가 돼 왔다”며 “이에 따라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자동차가 나오고 있고 전기자동차는 그 선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40년 판매되는 승용차의 57%, 전 세계 승용차의 30% 이상이 전기자동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리나라도 전기자동차시장에서 글로벌 강자의 지위를 유지하며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