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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취업자 52만명↑…증가폭은 4개월째 둔화


입력 2021.09.15 09:24 수정 2021.09.15 09:24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제조업 일자리는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

전 연령 층 취업자 수 증가에도 30대는 하락

대면서비스는 여전히 위축, 비대면 일자리로 변화 뚜렷

8월 취업자 수가 2760만3000명으로 작년 8월보다 52만명 가까이 늘고 고용회복세가 6개월 연속 이어지는 등 고용지표는 좋아졌지만 증가 폭은 4개월 연속 둔화됐다. 전 연령층의 증가에도 30대 취업자는 감소했고 제조업은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 고용으로 돌아섰다.


15일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0만3000명으로 전년 8월 대비 51만8000명(1.9%) 늘었다. 수출 호조와 기저효과 등이 취업자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 같은 취업자 수 증가에 코로나 4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5개월 연속 50만 명 이상이 늘었다면서 한껏 고무돼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취업자 수는 코로나 발생 이전 고점의 99.6%로, 방역위기 이전 수준에 한 발짝 더 근접했다”면서 “4차 확산이 본격화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서비스업 고용감소가 이전 확산기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등 회복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9%로 전년 8월 대비 1%P 상승했다. 취업자 수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7000명, 20대에서 13만7000명, 50대에서 7만6000명, 40대에서 1만1000명 씩 각각 증가한 반면, 30대 취업자 수는 8만8000명이 감소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18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인구의 자연감소 분이 고용에도 영향을 줬고 30대가 주로 종사하고 있는 제조업에서의 고용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서도 “30대 인구는 14만3000명 감소했지만 이에 따른 고용 자연감소분이 10만8000명(인구감소×중기고용률)에 불구, 취업자는 8만8000명이 줄어들었다”며 “인구효과를 감안한 취업자 수는 늘어난 셈”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이를 반영한 고용률(74.7%)은 +0.3%p 상승했다는 주장이다.


7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던 제조업 취업자 수는 8월 들어 전년 8월 대비 7만6000명 줄어들었다. 증가세 한 달 만에 지난해 12월 11만명 감소한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자동차와 트레일러, 섬유제품 감소 폭이 확대된 이유다.


이에 반해 정보통신·전문과학기술·운수창고 등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분야가 23만7000명 증가하고, 공공행정·보건복지업 등 공공 일자리사업 관련 분야 취업자도 29만명 증가하는 등 코로나 확산 지속세에 따라 일자리의 변화도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실제 대면 서비스 위주의 도매 및 소매업에서 11만3000명(3.3%),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에서 4만3000명(8.3%)의 취업자가 감소했다.


정부는 상생국민지원금,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지원을 9월중 최대한 마무리하고 상생소비지원금도 10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추경 일자리 사업 집행에도 속도를 내면서 청년 일자리 고용의 체감지수를 높이는 정책에 추진 강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제조업과 대면 서비스업의 어려움에는 점차 회복국면으로 가고 있으니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입장만 지속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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