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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제한 못 살겠다"…호주서 수천명 폭력 시위


입력 2021.09.22 16:09 수정 2021.09.22 14:4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현지 경찰 40여명 체포

백신 접종 의무화도 반대

호주 전국 지도 이미지. 사진과 기사 내용은 서로 관련 없음 ⓒ픽사베이

호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대는 코로나19 관련 건설현장 폐쇄와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며 도로를 점거하는 등 폭력적인 시위를 벌이다 현지 경찰에 진압됐다.


22일 디오스트레일리안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호주 동남부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건설 노동자 등 2000여명은 주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보건 명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빅토리아주 정부를 향해 건설현장을 폐쇄하고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보건 명령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대부분 얼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위대는 멜버른 서쪽 웨스트 게이트 다리를 점거하고 시위를 진행했다.


아울러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과 병을 투척하고, 경찰차를 부수거나 행인을 공격하는 등 폭력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갑작스러운 시위로 멜버른 내 여러 도로가 봉쇄되면서 도심에서는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고무탄과 최루탄을 사용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40여명이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대에는 건설 노동자·기능공·노동조합원뿐 아니라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과격 운동 세력도 다수 포함됐다.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되자 광역 멜버른 등을 대상으로 필수 목적 외 외출금지를 포함한 봉쇄령이 내린 바 있다. 특히 건설현장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 가운데 하나로 파악되자, 정부는 백신 접종 의무화와 2주간 폐쇄 등 고강도 대책을 발표한 상태다.


빅토리아주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전체 활성환자는 각각 603명과 6000명으로 집계됐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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