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의 지역 경선 중 최저 득표율
"네거티브로 1위 후보에 표 집중"
누적 두 자릿수 득표 지켰지만 위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민주당의 지역적 기반인 광주·전남 경선에서 실망스러운 득표율을 기록했다. 누적 두 자릿수 득표율은 가까스로 유지했지만, 상승세는 꺾였다. 추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네거티브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앞서 25일 광주·전남 경선 결과 발표 뒤 취재진과 만난 추 후보는 “득표수에 있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아쉬운 점이 있다”며, 이낙연 후보를 겨냥 “치열한 네거티브가 표에 집중을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추 후보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4.38%(3,086표)를 득표했다. 지금까지 이어진 5번의 민주당 지역 순회 경선 중 최저다. 누적 득표율은 10.96%(6만6,235표)로 두 자릿수는 유지했지만, 4차 경선 누적 대비 0.89%p 떨어졌다. 광주·전남이 갖는 민주당 내 상징성을 감안하면, 무엇보다 쓰라린 결과다.
추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다운 개혁을 지지하는 순박한 마음이 모여 큰 함성을 이뤘다”며 “비록 얻는 표는 적었지만 한 표 한 표가 얼마나 농도가 짙은 찰진 표인지 저는 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제가 기죽을까 봐 늦게까지 남아서 이름이 닳도록 목청껏 외쳐주신 개혁 동지님들이 계시는 한 저는 멈추지 않는다”며 “눈물겹도록 미안하고 고맙다. 여러분처럼 저도 지칠 수가 없다. 우리는 개혁 동지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