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옥 野중앙여성위원장, 징계안 제출
"의원직 사퇴하고 피해자에 사과하라"
주진우는 서영교 2차 가해 혐의로 고발
서명옥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이 8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서 최수진, 한지아 의원과 함께 장경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아울러 주진우 의원은 장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2차 가해'를 저질렀다면서 경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인 서명옥 의원은 8일 최수진·한지아 의원 등 여성 의원들과 함께 국회에 장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서 의원은 "장 의원 사건이 보도되고 윤리 감찰이 시작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며 "(무고 등 혐의로 맞고소는) 후안무치이고 적반하장이다.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피해자에게 솔직히 사과하고 여당 내 윤리감찰과 경찰 수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또 주진우 의원은 이날 장 의원과 민주당 서영교 의원 등을 서울경찰청에 무고·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발했다. 장 의원의 여성 보좌관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두 의원과 악성 댓글 작성자들이 '2차 가해'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주 의원은 "장 의원은 피해자를 압박하기 위해 피해자 남자친구의 신상을 공개하고 피해자 신원까지 일부 노출하는 한편, 피해자를 무고했다"며 "서 의원은 '그 여자가 어깨에 손 올리고 있는 거 못 봤느냐. 무고다'라며 피해자가 무고했다고 단정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장경태 의원이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생일 케이크를 들고 있는 사진 ⓒ장경태 의원 인스타그램
현재 경찰은 장 의원에게 성추행당했다는 주장이 담긴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이에 장 의원은 고소인을 무고 등 혐의로 맞고소하는 등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아울러 앞서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일 케이크 촛불을 불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정신을 붙들어 보려 했지만, 마음이 움츠러드는 건 피할 수 없었다.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다"는 글을 올린 장 의원을 향해,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장 의원은 성추행 논란은 생일 케이크를 불며 날려버렸다"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피해자의 눈물은 고려 대상이 아닌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장 의원은 생일 케이크를 불며 축제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국민 상식으로는 이런 행태가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 보일 태도라고 보기 어렵다. 이렇게까지 뻔뻔할 힘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주 의원으로부터 고발당한 서영교 의원도 공지를 내서 "주 의원은 보도를 법사위로 끌어들여 정쟁화했고, 사실과 무관한 2차 가해 프레임을 반복, 확산시켰다. 허위사실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주 의원을 허위사실·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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