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급변한 주거트렌드 반영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갖춘 단지 선호도↑
코로나19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거공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단순 주거 기능 외에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특화 공간을 갖춘 단지가 인기를 얻는 모습이다.
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주거 트렌드 변화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단지 내 다양한 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선호도 높은 대표적인 커뮤니티 시설은 탁 트인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최상층에는 펜트하우스가 자리해 희소가치 높은 조망권은 일부 가구만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해당 공간을 입주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용시설로 마련해 청약 및 매매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상층에 스카이라운지 등 고급 커뮤니티를 조성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크로리버파크'는 최근 전용 84㎡가 42억원(15층)에 매매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과천에서 처음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이 적용된 '과천 푸르지오 써밋'도 지난 8월 전용 84㎡ 최고가인 21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방에서도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들이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창원 중동 유니시티' 전용 84㎡ 매매가격은 입주 당시(2019년 6월) 4억8442만원에서 올 8월 9억833만원으로 약 5억원가량의 크게 뛰었다.
청약수요도 몰리는 상황이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분양한 '사송 더샵 데시앙 3차'는 22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008명이 몰리며, 평균 48.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전 타입 마감됐다.
단지 내 스카이라운지를 갖춘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은 97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281명이 접수, 평균 20.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주거 공간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면서 보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단지들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고층에 위치한 커뮤니티 시설은 희소성까지 갖춰 더욱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