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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21] 이주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단계 아냐”


입력 2021.10.15 13:41 수정 2021.10.15 13:41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경기 회복 속에 나타난 현상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 총재는 15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수홍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질의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스테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것인데 보통 1970년대 연상을 한다”며 “당시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는지 알기에 우려가 나올 수 있지만 현재 그런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원유 등 에너지 가격과 곡물 등 공급측 요인에 의한 상승이 센 건 맞지만 경기 회복 속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글로벌 국가들의 성장률도 견조하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주가·원화 가치·채권 등의 약세에 대해서는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시화, 주가는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데 기업실적이 나빠지고 경기가 꺾일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라며 “세계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면서 물가가 오르고, 중국에서 금융불안이 촉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영업자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한은이 소상공인, 자영업자 채권을 매입하라는 여당 주장에 대해서는 한국은행법상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채 발행을 직접 인수하는 것은 소위 정부부채 화폐 논란, 그런 것 때문에 중앙은행의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며 “필요한 재정소요는 시장에서 발행을 통하는 것이 원칙이고 간접적으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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