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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베트남에서도 서체 통했다…국제 대회 수상 쾌거


입력 2021.10.20 08:49 수정 2021.10.20 08:50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배민 다니엘체가 반영된 광고판.ⓒ배민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0일 배민 베트남 법인이 베트남 현지 디자인 스튜디오 라이스와 개발한 서체 배민 다니엘체가 ‘2021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의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최우수상 을 받았다고 밝혔다.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는 iF, IDEA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배민 다니엘체의 국제 대회 수상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엔 글로벌 폰트 기업 모노타입이 주최하는‘ 타입 챔피온스 어워드2020’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배민의 서체 개발은 베트남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 번째 전략이다. 앞서 배민은 창업초기이던 지난 2012년 국내에서 한나체를 자체 개발하고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했다.


한나체는 배민 특유의 키치함과 B급 감성을 드러내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배민은 베트남에서도 이러한 성공 전략이 통할 것으로 판단하고 2019년 현지 진출과 함께 배민 다니엘체를 개발했다. 배민 다니엘체는 성조 부호가 복잡해 디자인이 어려운 베트남어 알파벳을 위트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민은 다니엘체를 활용한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라이더 유니폼과 굿즈, 광고 등에 서체를 활용한 재미있고 유쾌한 카피가 베트남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배민 선물하기와 같은 쿠폰 형식의 기프트 카드를 제작해 카드에 편지글 형식의 글귀를 담는가 하면코로나19로 수요가 늘어난 마스크를 제작해 마스크 겉면에 메시지를 담기도 했다.


배민은 베트남의 경제중심인 호치민에서 진출 1년여만에 업계 2위업체로 발돋움했으며, 현재 16곳인 서비스지역을 연내 21곳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문자로 서체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배민 다니엘체에 이은 두번째 서체는 올해 12월 목표로 공개할 방침이다.


인기완 우아한형제들 해외사업부문장은 "베트남 진출 2년여만에 배민은 한국을 넘어 베트남에서도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수상은 서체 자체의 디자인성 뿐 아니라 베트남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있는 배민의 도전을 인정받은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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