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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권 에디슨 회장 "쌍용차 자산 담보로 산은에 8000억 대출 요청"


입력 2021.10.22 12:58 수정 2021.10.22 12:58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SI‧FI 자금 포함 최대 1조6200억원 자금조달 가능"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 유상증자 등으로 추가 투자비용 마련"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쌍용차 M&A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줌 영상 캡처.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이후 떠안게 되는 채무의 상당부분을 산업은행 대출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쌍용차 M&A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최대 3100억원의 인수자금을 투입하면 쌍용차의 채무가 많이 갚아진다”면서 “이후에도 공익채권과 승계채무 등으로 7000억~8000억원이 남는데, 쌍용차는 자산이 2조원 가까이 되는 회사인 만큼 이 자산을 담보로 산업은행에 7000~8000억원의 대출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강 회장은 총액 1조4800억원~1조62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1차 유상증자를 통해 에디슨모터스와 쎄미시스코 등 SI(전략적 투자자) 및 키스톤PE, KCGI 등 FI(재무적 투자자) 자금 2700억~3100억원을 조달해 인수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이후에는 2차 유상증자를 통해 4900억~5300억원 규모의 SI 및 FI 자금을 조달하고 자산담보대출로 7000억~80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 자금 조달 계획.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한 SI와 FI들을 통한 자금조달계획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관건은 산은으로부터의 대출이다. 산은이 대출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당장 채무조차 해결이 힘들어진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쌍용차의 회생계획에 협조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동걸 회장도 국정감사에서 쌍용차를 회생시킬 수 있는 사업계획과 건전한 마인드를 가진 경영진이 인수하게 되면 정부와 노조, 회사가 협력해서 좋은 기회를 찾아보자고 했고, 그런 진심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에디슨모터스의 사업계획과 기술력을 안다면 당연히 지원해줄 것”이라며 “신용 대출도 아니고 (쌍용차의)자산을 담보로 대출해달라는 것이기 때문에 안 될 리 없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강 회장은 혹시라도 산업은행의 지원이 불발될 경우 대책에 대해서도 “산업은행에서 대출을 안해준다면 이자는 높겠지만 시중은행이든 해외은행이든 대출을 통해 자금 마련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인수 이후 전기차 개발비와 설비구축 등 투자비용은 에디슨모터스 및 관계회사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 회장은 “현재 에디슨모터스의 최대주주는 에너지솔루션즈로, 95%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구주를 매각할 수도 있고 에디슨모터스에 증자할 수도 있다. 혹은 상장회사인 쎄미시스코를 통해 유상증자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쌍용차를 인수한 뒤 정상화시키면 회사 가치가 5조 이상 된다고 본다”면서 “그렇게 되면 쌍용차의 지분을 가진 에디슨모터스나 쎄미시스코의 가치도 올라갈 것이고, 그렇게 마련된 자금을 활용해서 폭스바겐이나 토요타, 테슬라 등과 경쟁할 차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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