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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Q 영업익 20%↓…"추가 대규모 리콜 가능성 낮아"(종합)


입력 2021.10.25 17:55 수정 2021.10.25 17:55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석화 부문 매출 5조 6301억…분기 최대 시현

LG엔솔 "배터리 품질 개선으로 불량률 낮춰"

2025년까지 생산능력 430GWh…"IPO 서두를 것"

LG트윈타워 전경ⓒ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EV 리콜 여파로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이 20% 감소했다. LG화학은 배터리 품질 관리 강화로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낮춤으로써, 향후 대규모 리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또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430GWh(기가와트아워)로 확대하는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IPO(기업공개)를 최대한 빨리 추진해, 투자 자금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5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 10조 6102억원, 영업이익 726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4%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9.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중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GM 리콜 결정에 따른 충당금 반영으로 3분기 372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총 리콜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중간값인 7000억원을 각각 반영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900억원에 이어 3분기 6200억원을 추가로 쌓았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연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다만 리콜 이슈를 제외하면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품질 관리 강화로 GM 볼트 사례와 같은 대규모 리콜이 또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대폭 낮췄다고 밝혔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전무는 "최근 제품에 개선된 공정 등을 적용해 불량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낮췄고, 자동검수 기능 또한 강화해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제품 Lot 단위까지 리스크를 더 정교하게 추적하고, 강화된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분석으로 필드 불량품을 선별할 수 있는 진단 기능을 강화했다"면서 "향후 대규모 리콜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완성차와의 협업으로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430GWh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장승세 전무는 "GM, 현대차, 스탈렌티스 등 고객사 제휴를 포함해 2025년까지 430GWh 확장하는 계획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이중 310GWh가 파우치, 120GWh는 원통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투자에 속도를 내는 만큼 기업공개(IPO)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윤현석 상무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은 현재 코스피 상장을 위해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GM의 리콜 때문에 일정 지연이 일부 있었는데 다시 재개했으며 남아있는 IPO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빨리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명석 상무는 "IPO가 잘 된다면 (투자) 자금 조달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LG화학 3분기 실적ⓒLG화학

중국 CATL 등이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장승세 전무는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대비 원가 경쟁력이 있어 주로 저가 전기차 세그먼트에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다만 무겁고 에너지밀도가 낮아 이를 극복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장 전무는 "우리는 LFP 장점을 고려해 공간과 무게의 제약이 없고 비용 경쟁력이 중요한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 우선적으로 양산·적용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중"이라며 "EV(전기차)용으로는 전비 등 LFP 배터리 단점을 극복할 또 다른 코발트 프리 바탕의 저비용 배터리를 개발중"이라고 했다.


전지소재 부문에서도 신규 사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고경덕 부문담당은 "전지소재 신규 사업은 크게 보면 분리막이며, LG전자에서 분리막 사업을 인수했고 11월부터 LG화학에 편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극재 분리막 등 4대 소재 외에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분산제 등 케미칼 사업을 진행중이며 배터리 재활용 관련해서는 정제련 기술이 필요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견조한 시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변기대 담당은 "업스트림에서는 동북아 증설이 지속 전망되며, 다운스트림은 올해 미국 공급 한파가 정상화되면서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며 "LG화학은 ABS, NBL, POE 등 고부가 다운스트림에 차별화된 제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급상황 악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고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전력난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석유화학 수급 개선에 도움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전력 정책은 고에너지를 사용하는 석탄 기반 CTO, MTO 등의 사업에서 공급을 위축시키고 있다"면서 "에틸렌과 PVC 스프레드는 오히려 개선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체적인 사업 투자 규모는 내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명석 상무는 "올해 케펙스(CAPEX)는석유화학 제2NCC, 첨단소재 양극재 관련 투자, LG에너지솔루션의 전지 생산능력 증설 투자 등으로 볼 수 있으며, 약 6조원 중후반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투자는 주로 친환경 서스테이너빌리티 소재 분야, 전지 소재 관련된 사업확대 투자, 환경 안전 투자, 전지의 생산능력 증설 투자 등으로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올해 보다 규모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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