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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댄서들의 터닝포인트 된 ‘스우파’…다음은 ‘스맨파’로


입력 2021.10.29 20:11 수정 2021.10.29 20:11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댄서들에게 팬덤이? 책임감 커졌다"

"프로그램 인기, 진정성에 대한 결과물"

대한민국에 ‘댄스 열풍’을 일으킨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엠넷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는 29일 오후 3시 온라인 종영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권영찬CP, 최정남PD를 비롯해 여덟 크루의 리더 리정(YGX), 가비(라치카), 효진초이(원트), 노제(웨이비), 리헤이(코카N버터), 모니카(프라우드먼), 허니제이(홀리뱅), 아이키(훅)이 참석했다.


지난 26일 종영한 ‘스우파’는 대한민국 최고의 댄스 크루를 찾는 여정을 보여주며 ‘K-댄스 신드롬’을 일으켰다. 방송을 시작한 첫 주부터 줄곧 각종 화제성 지수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각종 패러디가 쏟아지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이날 권영찬 CP는 “대한민국 최고의 댄서들이 방송에 출연했다. 제작진이 만든 서바이벌 포맷이 쉽지 않았을 텐데 빡빡한 일정 속에서 좋은 그림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K-댄스가 사랑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시청자들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댄서들을 잘 소개한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최정남 PD는 “댄서들이 승부욕 있게 미션에 임했고, 결과에 대해서는 수용하고 리스펙 해주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촬영을 하면서 춤이라는 스포츠를 하는 선수들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시청자들도 우승자만을 주목하는 것이 아니고 연습 과정 자체도 재미있게 봐주시고, 보는 눈도 높아진 것 같다. 그 결과를 얻기까지 연습했던 모든 댄서들을 조명해 주셨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댄서들도 출연 전까지만 해도 이런 인기를 예상하진 못했다. 허니제이는 “처음에 미팅했을 때 PD님이 ‘팬덤’ 이야기를 꺼내셨는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 싶었다. 아이돌도 아니고 댄서들한테 팬덤이 생긴다는 것에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어찌 됐던 우리가 즐기면서 재밌게, 좋은 추억을 쌓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연 이후는 이들의 인지도는 180도 달라졌다. 실제 이들 각자의 팬덤까지 형성됐다. 노제는 “개인 멤버들에게 팬들이 많아졌다. 댄서들에게 팬이 생기면서 다양한 서포트도 해주고, 저희가 무언가를 했을 때도 기사화가 되는 등 파장이 이는 것을 보고 ‘많은 것들이 달라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허니제이도 “‘스우파’가 가면 갈수록 열풍이 되니까, 어느 순간 책임감이 들었다. 우리나라에 많은 멋있는 댄서분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한테만 관심이 오는 게, 미안해지기도 했다. 그래도 우리가 대표하는 크루들이 됐으니까 진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후반부에 갈수록 더욱 집중하게 됐고 그래서 더 예민해지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무탈하게 끝나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아이키는 ‘스우파’가 인기를 끈 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스우파’가 잘 된 이유 중에 하나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캐릭터와 성격에 대한 것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이래서 잘될 수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단순히 춤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희의 성격이 묻어난 밈이 탄생했다. 대중의 일상에 파고들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행복하다”라며 웃어 보였다.


허니제이는 ‘스우파’의 인기 비결로 가식 없는 ‘솔직함’을 꼽았다. 그는 “저희는 잃을 것이 없었다. 연예인이었다면 이미지에 타격이 가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에 눈치를 봤겠지만 저희는 필터링이 없었다. 그런 부분을 신선하게 보신 것 같다”면서 “우리는 그저 춤을 잘 추는 일반인이다. 내 옆에 있을 법한 사람들이 나와서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에 시청자들도 동질감을 느꼈을 것 같다. 또 씬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리얼한 스토리가 진정성으로 다가갔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모니카는 ‘스우파’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모니카는 “처음에는 저도 다른 댄서들과 똑같이 큰 이슈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주변의 어떤 분이 ‘스우파’는 다들 멋진 무대를 보여줘서 승자와 패자가 나왔을 때 패자가 처절하지 않았다는 말을 해줫다. 그런 저희의 진짜 모습이 송출돼서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신 것 아닌가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치열한 경연 끝에 최종 우승은 홀리뱅이 거머쥐었다. 허니제이는 “우리 크루 말고도 파이널에 올라온 팀을 보니까 오랫동안 함께했던 팀들이었다. ‘인간 대 인간으로 끈끈한 것이 무대에서 보이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춤은 솔직하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그런 것을 다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스우파’의 인기는 자연스럽게 시즌2 제작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권영찬 CP는 “댄스신에서 ‘스우파’ 시즌2 이야기를 들었다는 소문이 도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최 PD와 이야기를 해봐야겠지만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스트릿 맨 파이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여성 댄서들과는 다른 남성 댄서들의 춤에 대한 이야기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가비는 “주변에 다음 시즌을 노리는 댄서들이 많다. ‘스우파’가 10까지 나와서 많은 댄서들이 조명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 프로그램이 끝나도 댄서들에 대한 관심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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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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