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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소비자물가 2% 상회”...기준금리 인상 명분 고조


입력 2021.11.02 15:44 수정 2021.11.02 16:15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유류세 인하 효과, 다음달부터 영향

석유류 ·통신료 지원 기저효과 작용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표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소비자무물가가 상승률이 당분간 2%를 넘길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 8개월만에 3%를 넘어서면서, 오는 25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2일 한은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2% 기록하자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한 평가’ 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내다 이달에는 3.2%로 2012년 1월(3.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당분간 2%를 상당폭 상회하는 수준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물가 상승 원인으로 국제유가 오름세로 인한 석유류 가격 상승과 지난해 이동통신 요금 지원의 기저효과 등을 지목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10월 평균 배럴당 81.2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가 확대되는 등 석유류 가격이 물가상승률을 1.03%p 끌어올렸다. 여기에 지난해 통신요금 지원 효과가 기저효과로 작용하며 물가상승률을 0.67%p 상승시켰다.


가공식품 가격 오름폭이 확대, 외식을 비롯한 개인서비스물가 등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진 점도 이달 물가상승률 확대에 기여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면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물가상승 하락 시점은 다음달부터 나탈것으로 관측했다. 유류세 인하의 영향으로 월별 물가상승률은 0.2~0.3%p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4분기 중 물가상승률이 전분기(2.6%)보다 높아지면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8월 전망 수준 2.1%를 웃돌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에너지 수급불균형 지속 등으로 유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 등에서 최근 물가 오름세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글로벌 병목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물가상승 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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