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비상계엄 사과·윤어게인 반대"
의원 107명 전원 명의 결의문 발표
지도부 "張 결의문 동의는 다른 영역"
전문가 "지도부 '동의' 의사 명확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9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 어게인' 노선에 대한 문제의식이 폭발하면서 이대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위기감이 강하게 작용해서다.
다만 장동혁 대표는 이날 의총을 통해 아무런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향후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향후 친한동훈계,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 노선을 논의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윤 어게인' 반대, 12·3 비상계엄 선포 사과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결의문에서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며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세력과 완전히 단절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번 결의문은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의총 참석 의원 모두가 기립한 가운데 송언석 원내대표가 의총장 앞에서 대표로 낭독했다.
비공개 의총에서 '송 원내대표가 아닌 장 대표가 결의문을 읽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의원들로부터 나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장 대표가 결의문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간 윤 전 대통령 1심 무기징역 선고와 관련해 '무죄 추정의 원칙'을 언급하며 두둔한 것에서 일정 수준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송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을 공격하거나 폄훼하려는 정치 세력이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관련지어 내란 동조 등을 운운했다"며 "윤 전 대통령과 우리 당은 관련이 없고,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원하는 주장에 대해 명확하게 반대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결의문에 대해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의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의문은 6·3 지방선거를 90여일 앞두고 윤 어게인 노선에 대한 문제 의식이 강하게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지도부가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친한계,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정치권 관계자들은 장동혁 대표의 '동의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장 대표의 의중을 단정하기엔 섣부르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장 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하겠다"는 짧은 입장만 밝혀 당 내 노선 정립에 대해선 물음표가 달린다.
이날 지도부 한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장동혁 대표가 동의했는지 안했는지는 다른 영역"이라며 "현재 지도부는 해당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결의문이 '국회의원 일동'으로 표기됐고, 장동혁 대표도 동의했다는 내용이 공식적으로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 당 지도부 차원의 '결의문 동의' 의사가 명확해야 전망을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친한계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해 재심을 해서 당원권 정지를 1개월로 줄인다든지 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며 "개혁신당과의 연대도 최고위 차원의 전적인 동의가 먼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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