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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LG, 두산에 피어오르는 ‘미라클’ 키운


입력 2021.11.03 15:18 수정 2021.11.03 15:1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준PO 상대 LG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6년 연속 우위

2000년대 들어서는 포스트시즌서 두산이 모두 승리

토종 에이스 최원준 나서는 1차전 잡으면 승산

준플레이오프서 격돌하는 LG와 두산. ⓒ 뉴시스

‘미라클’ 두산 베어스가 다시 한 번 가을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두산은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차전서 16-8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1차전 패배로 먼저 1패를 안은 두산은 정규시즌 4위 팀의 첫 준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팀으로 남을 뻔했다가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두산은 4일부터 ‘잠실 라이벌’ LG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승제)를 치르게 됐다.


두산은 2명의 외국인 선발 투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 없이 WC를 치렀다. 준PO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팀 전력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발 투수가 모두 빠진다면 확실히 불리한 상황이다.


다만 상대가 LG라면 다르다. 두산은 LG만 만나면 자신감이 있다. 두산은 올 시즌 LG와의 상대전적에서 7승 3무 6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2016시즌부터 6년 연속 상대전적서 우위를 보였다. 특히 2018년에는 15승 1패로 앞서며 라이벌 팀 LG에 굴욕을 안기기도 했다.


큰 경기에서도 두산이 강했다. 그간 포스트시즌서 5차례 맞대결을 펼친 결과 두산이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2000년대 이후에 펼쳐진 세 차례 대결에서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두 팀은 지난해에도 준PO서 격돌했는데 두산이 2연승으로 가볍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키움을 따돌리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두산 베어스. ⓒ 뉴시스

올 시즌에는 앤드류 수아레즈와 케이시 켈리가 버티고 있는 LG와 선발 싸움서 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토종 에이스 최원준이 나서는 1차전을 잡는다면 두산 쪽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기울 가능성이 크다.


최원준은 올해 LG를 상대로 한 번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준PO 1차전을 대비해 김태형 감독이 최원준 카드를 아껴 놨다.


투수력은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타격만큼은 두산이 확실하게 우위다. 두산은 WC 2차전서 키움을 상대로 16득점을 뽑아내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반면 LG는 외국인 타자가 없다. 메이저리그 92홈런에 빛나는 저스틴 보어를 과감히 준PO 엔트리서 제외했다. 여기에 공수 핵심 오지환마저 부상으로 나설 수 없어 팀 타선이 약해졌다. LG가 정규시즌 막판 우승 경쟁서 이탈한 것은 부진한 타격도 한몫했다.


극적으로 WC를 통과한 두산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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