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다시 벤치’ 홍명보호 합류 앞두고 커지는 실전감각 우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3.17 21:18  수정 2026.03.17 21:19

브렌트포드전 벤치에 앉아 출전 끝내 불발

좋지 않은 몸 상태, 홍명보호도 깊은 고민

황희찬. ⓒ AP=연합뉴스

울버햄턴의 황희찬이 선발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버햄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 2025-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울버햄턴은 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으나 여전히 승점 17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19위 번리(승점 20)와는 승점 3 차이이며,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30)와의 격차가 만만치 않아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해 이달 초 복귀한 황희찬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황희찬은 지난 달 첼시와 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전반 43분 만에 종아리 근육 통증으로 교체아웃됐고 한 달 가까이 재활에 전념했다.


이후 지난 8일 리버풀과 FA컵 경기에 교체로 나와 시즌 3호 골을 터뜨리는 등 존재감을 알리며 리그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롭 에드워즈 감독은 황희찬을 외면했다.


올 시즌 울버햄턴은 최악의 공격력을 선보이며 골을 넣어 줄 마땅한 공격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황희찬이 날카로운 득점 감각을 유지하고 있으나 계속해서 잔부상에 시달리는 등 스스로 출전 기회를 제한하는 모습이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경질 이후 부임한 롭 에드워즈 감독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감독 교체 후에도 여전히 공격진의 파괴력이 살아나지 않음에도 황희찬 카드를 쉽게 꺼내지 못하는 이유는 부상의 위험성 때문이다.


실제로 황희찬은 에드워즈 감독 체제에서 몇 차례 기회를 부여받았을 때도 경기에 나설 때마다 부상에 대한 걱정을 먼저 안겼고, 결국 내구성이 검증된 자원들이 우선 순위에 올랐다.


황희찬.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문제는 이 여파가 고스란히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홍명보호는 이달 예정된 A매치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황희찬은 대표팀 공격의 핵심 축이지만,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가 대표팀에서 100%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이와 달리 대표팀 내 경쟁자들은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다. 반면 실전 감각이 무뎌진 황희찬이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과 공간 침투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홍명보 감독으로서도 플랜 A를 수정해야 하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플랜B가 없는 것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3월 A매치 명단에 측면 공격수로 뛸 수 있는 이강인, 양현준, 배준호, 엄지성 등 젊은 자원들을 대거 선발했다.


결국 지금처럼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와 잦은 부상이 반복된다면 다가올 월드컵에서의 활약 역시 장담하기 어렵다. 경험 많은 황희찬이 공격의 한 축을 맡아 주는 게 대표팀 입장에서도 최선이지만, 선수 스스로 건강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본선 무대에서도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황희찬이 다가올 월드컵까지 건강함을 증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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