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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검은사막 中 흥행 사활…메타버스 ‘도깨비’ 승부(종합)


입력 2021.11.10 09:49 수정 2021.11.10 09:49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검은사막 모바일, CBT 이후 연내 中 출시 전망…장기 흥행 기대

‘붉은사막·도깨비’ IP 출격 대기…메타버스·NFT 산업 변화 대응

펄어비스 모바일 다중접속임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사전예약 홍보 이미지.ⓒ펄어비스

펄어비스가 신작 부재로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흥행 여부가 4분기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반전 카드도 준비 중이다. 향후 ‘붉은사막’과 메타버스를 접목한 신작 ‘도깨비’ 등 신규 지식재산권(IP)을 순차 공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일 진행한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기술 테스트 후 차질 없이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964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게임에 기댄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74.8%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매출은 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검은사막’과 ‘이브’의 안정적인 글로벌 서비스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게임 매출 비중은 검은사막이 709억원, 이브가 188억원이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19%, 아시아 30%, 북미·유럽 등이 51%로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플랫폼별 매출 비중은 PC 62%, 콘솔 9%, 모바일 29%로 나타났다.


펄어비스 3분기 실적 요약.ⓒ펄어비스

4분기 실적 개선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흥행 여부에 달렸다. 회사는 올해 8월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10월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진행했다. 중국의 다양한 마켓과 기기에서 게임이 원활히 구동되는지 지난 5일부터 오는 12일까지 기술 테스트를 진행한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현재 진행 중인 테스트는 중국의 다양한 안드로이드 마켓과 수많은 기기에서 게임의 원활한 구동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후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은 연내 출시가 예상된다.


그는 “현지 최적화 아트와 콘텐츠로 개발 중이고, 테스트를 거듭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어 이용자 평가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며 “오랜 기간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꼽히고 많은 이용자들이 출시를 기다리는 만큼 인기에 상응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수익원이 될 ‘붉은사막’과 ‘도깨비’, ‘플랜8’ 등 신규 IP 개발도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


정경인 대표는 “붉은사막은 공개 이후 많은 발전이 있었고 연초부터 단행한 엔진 고도화로 수많은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더욱 빨라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게임을 공개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를 고민 중”이라며 “해외 이용자 대상 쇼에서 단순 트레일러가 아닌 10분 이상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펄어비스 신작 게임 ‘도깨비(DokeV)’.ⓒ펄어비스

지난 8월 유럽 게임 축제 ‘게임스컴’을 통해 선보인 신작 도깨비에는 메타버스를 접목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다만, 아직 개발 중인 단계로 구체적인 방향성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 대표는 “도깨비는 오픈월드 게임으로 배경을 비롯해 현실 요소를 가미한 만큼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실제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과 가상공간의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협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신작 개발과 함께 게임업계 화두인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과 메타버스 등 시장 변화에도 대응하고 있다.


조석우 CFO는 “게임산업이 크게 변화했듯 게임 생태계에도 변화가 보인다”며 “자체 엔진과 아트센터 등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외 기업들과 전략적 투자로 새로운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펄어비스는 최근 북미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퍼리얼에 3백만 달러(약 35억원)를 투자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정 대표는 “최근 투자한 하이퍼리얼은 메타버스 분야의 좋은 투자 사례”라며 “국가별 주제가 다르고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관련 리스크를 적극 검토하면서 진행상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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