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실적 쾌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장기적인 이익 기반을 강화해 나가려는 최영무 사장의 내실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삼성화재의 실적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삼성전자로부터의 특별배당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로부터 1400억여원의 특별배당을 받았다. 삼성화재는 삼성전자의 주식 1.49%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실적 개선은 역시 경영 효율성 개선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특히 삼성화재는 최 사장 부임 이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 자동차보험 등 핵심 상품의 손해율 개선에 공을 들여왔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와 비교해 내준 보험금 등 손해액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낮아질수록 보험사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말 삼성화재의 상품별 손해율을 보면 자동차보험은 1년 전보다 5.6%p 감소한 79.2%, 일반보험 역시 6.4%p 하락한 75.2%를 기록했다. 장기보험의 손해율만 82.8%로 0.6%p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2.7%p 개선된 101.5%를 나타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 노력으로 견고한 이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