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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출신 마법사들' KT 황재균·신본기·장성우, KS 피날레 장식?


입력 2021.11.18 18:00 수정 2021.11.18 17:5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3루수-포수-2루수 자리에 롯데 출신 선수들 나란히 배치 가능

9회말 우승 확정 시 나란히 내야에서 KS 우승 감격 누릴 수도

포수 장성우. ⓒ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출신들이 KT위즈 유니폼을 입고 나란히 9회말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도 그려볼 수 있게 됐다.


KT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의 대결에서 3-1 승리했다.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가을의 강자’ 두산을 상대로 KT는 예상 밖으로 3연승을 질주, 100% 우승 확률을 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연승을 달린 팀은 모두 우승 반지를 꼈다.


추가 기울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강철 감독에게 한국시리즈 우승의 마지막을 장식할 피날레 투수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이 감독은 “계속 9회 마운드에 올랐던 김재윤을 세울 것”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도 묘한 기분으로 한국시리즈 9회말을 상상한다. KT 내야에는 롯데 출신의 포수 장성우를 비롯해 3루수 황재균이 주전으로 뛰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영양가 높은 활약을 했던 베테랑 2루수 박경수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는 신본기가 들어선다.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배제성도 2017년 롯데와 트레이드로 KT에 왔다.


KT 3루수 황재균. ⓒ 뉴시스

부산이 고향인 포수 장성우는 2015년 5월 롯데와 KT의 대형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황재균은 롯데에서 7년을 뛰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2018시즌을 앞두고 KT와 FA 계약(4년 88억원)을 맺었다. 신본기는 지난해 12월 정든 롯데에서 KT로 트레이드 됐다. 아직도 롯데 팬들은 신본기가 타석에 들어서면 “롯데~에 신본기” 응원가를 흥얼거린다.


롯데 팬으로 유명한 들로선 케리 마허 전 교수가 고척돔을 찾는 것도 KT에 롯데 출신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롯데는 1992년 우승 이후 29년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치른 것도 20년 이상 지났다. 막내 구단으로서 창단 후 첫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둔 KT를 바라보는 롯데 팬들은 묘한 기분 속에서 한국시리즈 4차전을 기다리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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