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그 양반, 묻지마”, 김종인 “더는 정치얘기 안해”

윤-김, 불협화음...이대로 갈라서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악수를 한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갈등한 윤석열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결국 갈라설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윤 후보는 23일 오전 한 언론사 행사에 참석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김 전 위원장 관련 질문에 “그 양반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 말라”고 말했다.

‘조만간 김 전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나’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김 전 위원장도 이날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부터 내 일상으로 돌아간다”며 사실상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내가 확신이 서지 않은 한 일을 안 한다”며 “더이상 정치문제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선대위 합류 질문엔 “내가 어떤 상황에서 대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그간 얘기를 많이 했다”며 “그걸 잘 음미하면 내가 왜 이런 결심을 했는지 파악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선대위 인선을 두고 대치했다. 윤 후보는 전날 최고위에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임명안을 상정하고 김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임명안은 상정하지 않았다. 대신 “(김 전 위원장이)하루 이틀 시간을 더 달라고 해서 최종 결심을 하면 그때 안건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